햇빛을 충분히 쬐지 못하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역학-공중보건 저널’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폐암 발생의 주원인은 역시 흡연이지만 햇빛 노출량 역시 폐암 발생과 연관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 BBC 뉴스 인터넷판이 지난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11개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조량이 적은 국가들의 폐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적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햇빛에 노출될 때 생성되는 비타민D가 암의 증식을 멈추게 하며 비타민D 생성의 주요 원천인 자외선B(UVB)가 폐암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 세드릭 갈랜드 박사는 “폐암은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조직표면에 있는 상피세포에서 시작되는데 세포들이 빠른 속도로 분화되면 암이 된다”면서 “비타민D는 세포 분화에 제동을 거는 화학물질의 배출을 촉진시켜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폐암에 걸려 죽는 사람이 적당한 햇빛 노출로 인해 생기는 피부암으로 숨지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국 암 연구소의 캣 아니 박사는 “비타민D가 장암 등 일부 암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지만 비타민D와 폐암간 연관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