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하부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뇌부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 랑게이 병원의 마리 데뉘엘 박사와 연구진이 ‘두통(Headache)’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 환자 7명을 대상으로 편두통 발생 3시간 안에 진통제를 먹지 않은 상태에서 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으로 뇌를 관찰한 결과 시상하부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데뉘엘 박사는 “이는 시상하부가 편두통 시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이를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서는 편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이와 비슷한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편두통은 뇌간과 중뇌의 활성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런던 킹스 칼리지 병원의 앤드류 도슨 박사는 “수년간 시상하부가 편두통의 초기단계에 관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지적하고 “두통의 초기단계에는 많은 요인들이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터 고아스비 런던대학 신경연구소 교수는 “편두통과 군발성두통(cluster headache)은 전혀 다른 것이다”면서 “편두통이 특정한 뇌의 명령오류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편두통은 엉뚱한 명령오류의 연속으로 일어난다”고 언급했다.
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