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연구진이 어린이 519명을 대상으로 출생시부터 7년간 건강상태 및 발달 단계 등을 관찰한 결과 TV 시청시간이나 운동량과 관계없이 수면시간이 하루 9시간 미만인 아동들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1일 뉴욕타임즈(NYT)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수면시간이 지능지수와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수면시간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기분의 변화가 심해져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침대에 누워 잠이 들기까지 평균 48분 동안 깨어있고 주말보다 주중에 30분 정도 더 많이 자며 사계절 가운데 여름의 수면시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관계자는 이어 “7세 어린이의 수면시간은 겨울과 비교할 때 봄에 15분, 가을에 31분, 겨울에는 40분 정도 길어졌으며 자신보다 어린 형제자매를 둔 어린이는 수면 시간이 평균 12분 정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에드 미첼 오클랜드대학 어린이보건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동 비만예방법이 한 가지 추가됐다”며 “다른 연령대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