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치아상실시 신장병 발병률 높아
치주질환과 치아상실이 만성 신장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연구진이 발표했다.
최근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CWRU) 연구팀이 의학전문 잡지인 ‘미국 신장질환저널(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 최신호(1월호)에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로이터헬스가 지난달 31일자로 보도했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제3차 미국 보건 및 영양 총조사’ 자료 중에서 신장기능 등에 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실험참가자 성인 1만2947명을 대상으로 신장질환과 구강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치주질환과 치아상실을 앓는 경우 만성 신장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각각 60%와 85%로 나타나 양자의 상호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치아 상태가 양호한 일반인에 비해 거의 두 배 가량 높은 수치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밖에도 교육수준과 위생관리 등도 이 같은 신장질환 발병위험을 높이는 요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 분석에 참여한 전체 대상자들 중에는 3.6%가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6%가 치주질환, 10.5%가 치아상실, 23.5%와 36.4%가 각각 고혈압과 비만질환 등을 앓고 있었다.
이에 대해 모니카 피셔 CWRU 교수는 “과거에는 잘 인지되지 않았던 치주질환, 위생관리 부실 및 낮은 교육수준 등의 요소들이 신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이 같은 만성 신장질환에서의 치주질환의 작용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위 실험과 같은) 데이터를 축척해 급증하는 신장질환 환자수를 줄이기 위해 치주적 요법이 필요할지 그렇지 않을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