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들이 잇몸질환의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코크대학 치과병원의 연구진들은 ‘구강재건저널(The Journal of Oral Rehabilitaton)’을 통해 밝힌 논문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의 3분의 2가 치주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 1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대부분은 당뇨합병증인 혈액순환장애(99%), 눈병(98%), 신장질환(94%) 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특히 84%의 환자가 심장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다.
반면 단지 33%의 당뇨병환자만이 합병증으로 잇몸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들 중 절반만이 치과의사로부터 당뇨병환자가 잇몸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해 조사 대상자들 중 불과 43%의 당뇨병환자만이 치과의사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으며 구강건강에 대한 무관심으로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 환자들이 자연치아를 잃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엘렌 박사는 “정상인이든 당뇨병환자든 일반적인 신체의 신진대사와 구강상태의 밀접한 관계를 깨닫을 필요가 있다”며 “당뇨병환자들에게 치주질환과 당뇨병사이의 상관관계를 철저히 교육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은 잇몸질환이 성인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를 내놓은 바 있고 스페인 콤플푸텐세대학 연구팀도 치주염이 성인당뇨병환자의 혈당조절을 방해한다고 밝힌 바 있어 당뇨병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