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이 잦은 여성의 경우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편두통의 빈도에 따라 심혈관 질환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힌 연구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브리검부인병원의 토비아스 커스 박사가 45세 이상의 여성 간호사 2만7798명을 대상으로 12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편두통을 1주일에 한 번 이상 겪는 여성은 편두통이 전혀 없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평균 3배, 심장마비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의학전문 헬스데이뉴스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특히 편두통 빈도가 한 달에 한 번 정도인 여성도 두통이 없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이 각각 45%와 64%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에도 편두통이 있는 남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일이 있다. 최근에도 편두통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고 담배를 피우거나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위험은 더 커 진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뉴욕 몬트피오르 두통센터 신경과장 리처드 립턴 박사는 “편두통이 발생하면 뇌혈류가 줄어드는 등 뇌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편두통이 뇌졸중 위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