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타액검사로 15분 만에 심장마비 진행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로이터 통신은 텍사스대학 생화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환자가 튜브 속에 흘려 넣은 타액을 신용카드 크기의 나노바이오칩에 묻혀 토스터 크기만한 분석기에 밀어 넣고 기다리면 15분 만에 심장마비 결과를 알 수 있는 타액검사키트를 개발했다고 지난달 21일 보도했다.
특히 이 키트는 앰뷸런스, 식당, 약국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해 응급치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심장마비 환자 56명과 건강한 사람 59명을 대상으로 이 검사키트를 이용해 실험했다.
또 동맥경화, 혈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등과 관련이 있는 36가지 단백질 중에서 특히 심장마비 때 증가하는 8가지를 고르고 이 중에서 다시 심장마비 진단에 꼭 필요한 4가지를 선택해 검사했다.
검사결과 연구팀은 표준혈액검사법과 똑같은 정확도로 환자와 정상인을 구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맥데비트 박사는 “이 환자들의 3분의 1이 심전도검사(EKG)에도 심장마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런 환자들은 병원응급실로 실려가 심장마비를 암시하는 효소들을 찾는 혈액검사를 받아야만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맥데비트 박사는 또 “이 타액검사키트를 EKG와 함께 사용하면 EKG에 잡히지 않는 심장마비를 진단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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