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체지방이 뇌의 노화과정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 메디컬센터의 스테판 가진스키 박사는 비만 5명, 과체중 15명, 정상체중 30명 등 중년남녀 50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뇌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뇌화학물질인 ‘N-아세틸-아스파르트산(NAA)’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뉴욕 발 로이터통신이 최근 전했다.
체지방이 과도하면 뇌의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가진스키 박사는 “뇌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면 노인성치매 같은 노인성질환 위험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체중이 과도한 사람은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의 백질과 전두엽의 회색질에서 NAA 수치가 낮았고 전두엽 백질에서는 세포막 형성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콜린함유 대사물질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진스키 박사는 “BMI와 뇌건강 사이의 연관성은 특히 노화에 의한 기능손상에 취약한 부위인 전두엽의 백질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 결과만 가지고는 뇌의 이상이 체지방과만 연관돼 있는지 아니면 영양이나 운동부족 같은 다른 건강문제와도 연관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