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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폐금 UNICEF 기부 ‘빛난다’

 

틀니를 사용해 세계 각국 어린이들을 돕는 일본 치과계의 노력이 지난 1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7일 사용할 수 없는 틀니에 붙어 있는 금, 은 등의 금속을 재활용해 유엔 아동기금(UNICEF·이하 유니세프) 등에 기부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이하 NPO)인 ‘일본 의치리사이클(재활용)협회’(이하 협회)에 대해 재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부한 액수는 모두 1천5백만엔(한화 약 1억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본지 보도(2007년 4월 30일자 32면 참조) 당시 모금액인 3백30만엔에 비해 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치과병원을 중심으로 의치 회수함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대형 슈퍼체인점에도 협조를 구하는 등 현재 전국 25개 지역에 230개 회수함을 개설하는 성과를 올렸다.
의치에 사용되는 금이나 은, 팔라듐이 금속 자체로도 가치가 크지만 컴퓨터와 휴대전화의 반도체나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촉매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협회에 따르면 이 같은 활동을 통해 1일 평균 50여 개의 틀니가 회수되며 의치 1개에 평균 2500엔(한화 약 2만5000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지난 1년 반 동안 모은 의치는 총 2만5000개로 최근 국제 금값이 상승한 영향으로 모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생각을 처음하게 된 것은 의치 제작회사에 근무하던 미요시 이사오 씨로 “알고 지내는 치과의사가 ‘못 쓰게 된 의치를 그냥 버리려니 아깝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재활용협회를 세워 전국에서 의치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