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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 암 예방 ‘첫 관문’


구강질환자 식도암·두경부암 등 발병률 높아

일본 연구팀 발표

열악한 구강건강상태로 인해 치아를 잃을 정도면 식도암, 두경부암, 폐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일본 아이치 암센터와 나고야 의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미국암연구협회저널’에 발표한 연구를 인용해 각종 구강질환으로 발생한 박테리아 감염과 염증이 각종 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그동안 구강건강이 심장마비와 심장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폐암 등 특정 암과 관계가 있다는 대규모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구팀은 5240명의 암 환자와 1만480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치아결손율과 14종의 암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치아결손이 있는 사람들이 두경부암, 폐암 발병률이 68%, 54%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식도암의 경우 발병률이 136%나 높은 것으로 밝혀져 열악한 구강건강이 암 발병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연구팀은 상실된 치아수가 많을수록 암 발병률은 비례적으로 더욱 증가하며, 환자들이 흡연과 음주를 즐길수록 더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사대상자들 중 여성과 70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 치아 상실과 암 발병위험의 연관성이 더욱 명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아키오 하라키 박사는 “치아의 상실은 만성 박테리아 감염의 결과로 각종 암 등 염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키오 박사는 또 “구강은 장과 외부환경을 연결하는 통로로 음식물 섭취와 소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연구팀은 구강위생이 위장 속에 사는 세균 및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쳐 만성질환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