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 과다하게 물을 주면 수분중독(water intoxication)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로이터 통신은 제니퍼 앤더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소아과 박사의 말을 인용해 생후 6개월이 안 된 유아는 신장이 아직 완전히 발달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물을 많이 먹이면 수분과다로 체내에서 나트륨이 방출돼 얼굴이 붓고 경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난달 21일 보도했다.
체내에 나트륨이 부족하면 뇌의 활동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분중독의 초기증상으로 흥분, 졸림 같은 정신기능 변화가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앤더스 박사는 “생후 6개월이 안 된 아기도 갈증반사(thirst reflection)로 물이 먹고 싶을 수 있으나 이 때는 물이 아닌 모유나 조제유를 먹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앤더스 박사는 “물을 먹였을 경우 부모들은 초기증세를 쉽게 발견하기가 어려워 유아가 경기를 시작해서야 잘못된 것을 알게 된다”면서 “이 때는 지체없이 치료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 영향이 영구히 갈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생후 6개월이 지난 유아는 변비가 있거나 날씨가 더울 때는 소량의 물을 주되 한 번에 30~60g 이상을 줘서는 안된다”고 앤더스 박사는 덧붙였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