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의 경우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 캐럴라이나대학의 윌프리드 카마우스 박사는 신생아 1200명의 제대혈을 분석한 결과 첫 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항체인 ‘이뮤노글로블린E(IgE)’의 혈중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흉부학회 2008 국제학술회의에서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카마우스 박사는 IgE수치가 높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4~10세 때 알레르기반응을 시험한 결과 알레르기 반응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카마우스 박사는 “태어날 때 IgE수치가 높은 것은 ‘IL-13’이라고 불리는 유전자가 변이됐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IL-13유전자가 변이되면 ‘사이토킨’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IgE수치를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천식학회의 마이크 토머스 박사는 “첫 아이가 그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천식 발생률이 높은 것은 첫 아이의 감염에 그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이 노출되면서 천식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으로 생각돼 왔으나 이 연구결과는 새로운 이유를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