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 전 일정시간 굶으면 시차 피로(jet lag)를 피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는 하버드 의대 클리포드 새퍼 박사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뇌에 있는 자연생체시계는 일광에 따라 잠을 조절하고 먹는 시간을 지정하지만 배가 고플 때는 제2의 생체시계가 작동할 수 있다며 16시간 정도만 굶으면 제2의 시계가 작동한다고 지난달 22일 보도했다.
동물들은 먹을 것이 드물 때는 먹이를 찾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정상적인 생체시계를 무시한다.
연구팀은 이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위해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총괄유전자(master gene) BMAL-1’을 이 유전자가 없는 유전자 조작 쥐의 1차적인 생체시계중추인 시상하부 내의 ‘시각교차위핵(suprachiasmatic nucleus)’에 주입해 쥐의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쥐들은 일광에 따라 자고 깨는 시간에는 적응했으나 먹는 시간에는 적응하지 못했다.
새퍼 박사는 “이는 동물들이 먹을 것이 모자랄 때는 이 2차 생체시계가 1차 생체시계를 압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2차 생체시계를 작동해 시차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