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의 소고기’로 알려진 두부가 오히려 기억력 감퇴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러프버러대학 소속 과학자들은 의학저널 ‘치매 및 노인성 인지질환’ 최근호(7월호)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52∼98세의 주민 7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두부를 많이 먹는 사람들이 조금 먹는 사람들보다 두뇌 기능이 20%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자들은 “특히 60대 연령층에서 두부의 다량 섭취가 기억력 악화와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두부를 많이 먹는 채식주의자와 여성들은 이로 인한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노년기에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두뇌 기능을 촉진하기보다 손상시키기 때문에 두부의 다량 섭취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불필요하게 추가로 증진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콩 식품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이소플라본’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