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 성분이 어린이 충치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과 마샬 보건복지부의 연구팀은 최근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치과연구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 연례회의에서 달콤한 시럽 형태의 자일리톨 제제가 어린이 조기충치 예방과 영구치 보존에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마샬지역에 거주하는 생후 6개월에서 15개월 사이의 어린이 10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마샬군도의 어린이들이 실험군으로 선정된 이유는 평소 이 섬의 유아충치 발생률이 내륙에 비해 3배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실험에서 하루 세 번, 달콤한 맛이 나는 시럽형태의 자일리톨 제제를 1년간 투여한 집단의 경우 76%의 어린이들이 충치를 예방할 수 있었다.
반면 시럽을 투여하지 않은 집단의 아이들은 46%만이 충치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설탕성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구강 내 충치발생과 연관된 박테리아의 대사를 촉진하고 치아부식에 영향을 미치는 젖산분비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츄잉검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자일리톨 성분은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번식을 억제하는 한편 치아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박테리아만이 자일리톨 성분 내에서 견딜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선임 연구자인 피터 밀그롬 박사는 “자일리톨이 충치를 발생시키는 박테리아의 대사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이를 어린이에게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밀그롬 박사는 “치아가 썩는 현상은 일종의 영양실조 상태로 어린이들에게 있어 초기 충치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며 “충치를 가진 어린이들은 저체중, 성장장애, 불면증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취학 전 아동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