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뉴욕의 모든 식당 메뉴에 칼로리 공개 의무 조치가 실시된 가운데 뉴욕 시민들이 ‘칼로리 쇼크’에 빠졌다.
NBC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미국 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칼로리 공개정책 후 뉴욕 시민들이 평소 즐겨 먹던 패스트푸드의 칼로리를 깨닫고 충격에 싸여 있다고 지난 16일 일제히 보도했다<사진>.
미국 내 도시 중 최초로 칼로리 공개정책을 시행한 뉴욕시는 시내의 모든 식당의 메뉴에 인쇄된 음식이름 옆에 같은 크기로 정확한 열량을 기재토록 했으며, 이를 위반할 시 최고 20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피자가게의 경우 30여종의 메뉴를 칼로리 계산을 하려면 1만 달러의 돈이 들어가는 등 식당과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이 제도를 적극 반대하며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진 바 있다.
뉴욕 시 관계자는 “성인의 경우 하루 권장 섭취량은 2000칼로리 정도지만 3073칼로리인 알프래도 파스타 한 접시만 먹어도 하루 반 분량의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며 “이번 조치가 최소 15만명의 비만환자와 3만 명의 당뇨병 환자를 예방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패스트푸드점에 오는 손님 중 열량을 따질 숫자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도 있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효과가 입증되는 대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