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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복용 ‘정자 파괴’ 30% DNA분절 초래

항우울제가 남성의 정자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과학저널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최신호에 시중에서 ‘세로자트(Seroxat)’나 ‘팍실(Paxil)’로 판매 중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 파록세틴(Paroxetine)이 정자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지난달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35명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4주간에 걸쳐 항우울제 파록세틴을 투여하고, 실험 전후의 정자샘플을 비교연구했다.
연구결과 실험 전후 정자의 모양이나 운동성에는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DNA 분절(Fragmentation)’이 일어난 정자세포의 비율이 실험 전 평균 13.8%에서 실험 후 30.3%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문제는 손상된 30%를 제외한 70%의 정자가 정상적인 임신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시험관수정(IVF)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 DNA가 손상된 정자가 많으면 배아 생성률이 떨어지고 배아의 자궁착상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앤드류 맥컬러크 영국 정신건강재단(MHF) 박사는 “모든 의약품들처럼 항우울제 또한 약간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항우울제가 많은 우울증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켜 주고 있는 만큼 약의 투약문제를 의사와 신중히 상의하라”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