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머리에 외상을 입은 아이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학 의과대학 소아과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를 통해 2세 이전에 머리외상이나 화상을 입은 아이들이 ADHD로 발전하는 현황을 연구조사해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전문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 어린이 6만2088명의 건강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이들을 머리외상이나 화상을 입었던 그룹, 일반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눠 ADHD 발현율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2세 이전에 머리외상을 경험한 아이들이 10세 이전에 ADHD로 발전하는 경우는 90%, 화상을 입었던 아이들이 ADHD로 발전하는 경우는 70%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어렸을 적 머리외상이나 화상이 ADHD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이미 ADHD의 특징적 성격인 주의력 부족과 충동적 성격에 의해 모험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사고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존 쇼 박사는 “ADHD 아이들은 주의력 부족과 지나치게 충동적이고 활동적인 성향 때문에 부상을 입을 위험이 크다”며 “아이들의 85%가 ADHD 가족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