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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점막으로 에이즈 진단 20분만에 HIV 감염 판별 시약 출시 ‘주목’

치과계 파이 확대 기대… 활용 연구 총력

 

오는 12월 1일이 세계에이즈의 날인 가운데 최근 구강점막을 가볍게 훑는 것만으로 5~20분만에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항체의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진단시약이 출시돼 치과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인 오라슈어 테크놀로지사는 지난 2004년 HIV 진단시약인 ‘오라퀵 어드밴스’를 출시했고 최근 국내 업체가 이 제품을 수입해 시판하고 있다.
이 진단시약의 특징은 체혈, 소변 등으로 진단하는 방법이 아닌 딥스틱으로 구강 내 점막을 훑어 최대 20분 만에 HIV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93년 5명의 환자가 에이즈에 감염된 치과의사에게 전염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2006년에는 호주 퀸즐랜드에서는 여성 치과의사가 에이즈에 감염돼 이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500여명의 환자에 대한 에이즈 감염검사를 실시하는 등 치과의 특성상 에이즈에 노출되면 감염자 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이같은 예방치과분야의 새로운 진단법이나 구강 내 진단 시약들로 인해 국민의 전반적인 구강건강향상은 물론 메디컬에서만 다루던 각종 질환의 예방진료를 치과도 수행할 수 있어 전체 치과시장의 파이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외국의 제약업체들은 에이즈 진단시약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고 국내 치과계도 이런 움직임에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단국치대 예방치과와 구강보건학과는 지난 9월 4일 ‘(가칭)AIDS 예방·조기발견의 치과진료화 추진운동 모임’ 결성하고 오는 6일에는 힐틀호텔에서 ‘HIV 검사의 치과진료와 방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 등 관련 토론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모임의 대표인 맹명호 가온치과병원 원장은 HIV 바이러스 보균자라고 해서 모두 에이즈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며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타인으로의 감염을 막고 보균자의 건강도 에이즈로 발전되지 않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맹 원장은 “에이즈로부터 치과계 종사자들과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치협은 지금부터라도 관련 질병교육과 홍보를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