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시 혈류 증가·뇌조직 손상 줄여무색·무취의 독가스 일산화탄소(CO)가 뇌졸중에 의한 뇌조직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의학저널 ‘신경독성학 연구(Neurotoxicity Research)’ 최신호를 통해 일시적으로 뇌동맥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킨 쥐에 일산화탄소를 소량 마시게 한 결과 뇌조직 손상을 최고 62.2%까지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뇌졸중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일산화탄소 125ppm과 250ppm, 공기 등에 각각 노출시킨 결과 뇌조직 손상이 공기에 노출된 그룹은 49.9%, 일산화탄소 125ppm에 노출된 그룹은 33.9%, 250ppm에 노출된 그룹은 18.8%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산화탄소 그룹은 자극반응 등을 통한 신경기능 측정에서도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선임 연구원인 실뱅 도어 박사는 “실험결과 일산화탄소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키고 염증을 억제해 세포괴사를 막아주며 뇌에 들어찬 물을 줄여 뇌조직 손상을 줄이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 몸 안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일산화탄소가 다양한 조건 아래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