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구강암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일본에서 발표됐다.
일본 토호쿠대학의 토루 나가누마 박사팀이 40세에서 64세 사이의 암 병력이 없는 일반인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량 및 식습관에 대한 추적조사를 13년 동안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뉴욕 발 로이터통신이 지난 6일자로 보도했다.
미국 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12월호(15일자)에 게재한 논문에서 연구팀은 3만8000명의 조사대상자 중 157명이 조사를 한 13년 동안 구강, 인두 및 식도암을 각각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구강 및 식도암 등의 발생 위험이 무려 절반이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가누마 박사는 “사실 커피섭취와 암 발생위험과의 상관관계가 이렇게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며 “이런 커피의 예방 효과는 현재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고 있는 등 구강 및 식도암 발생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이처럼 구강 및 식도암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방법이며 커피 섭취 역시 발병위험이 높은 집단이나 낮은 집단 모두에서 예방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