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도카인 등 국소마취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지난달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 따르면, 최근 미국 FDA가 유방검진 등 기타 의학적 진단 및 여러 목적으로 사용되고, 피부 표면 가까이에 있는 말초신경을 둔화시켜 통증을 차단하는 국소마취제(리도카인, 테트라카인, 벤조카인, 프릴로카인 등 함유 외용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경우, 그 성분이 혈관으로 스며들어 불규칙한 심장박동, 발작, 호흡곤란, 혼수,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식약청은 국소마취제의 부작용에 따른 사용상 주의사항을 알리는 안전성 서한을 의약단체에 보내고, 어떤 목적으로든 국소마취제를 사용하거나 추천하는 경우 원하는 정도의 통증효과를 안전하게 나타낼 수 있는지 또는 다른 처치가 더욱 적절한지를 잘 판단하고 국소마취제가 가장 적절한 처치일 경우 필요한 최저 용량을 처방할 것을 권장했다.
또 식약청은 국소마취제 사용을 추천할 경우에도 환자에게 국소마취제로 발생 가능한 부작용, 부작용 감지방법, 국소마취제로 인한 부작용 발현 시 해야 할 사항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의 발현가능성 등에 대해 환자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식약청은 국소마취제 처방·투약시 ▲광범위한 부위에 국소마취제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 것 ▲필요이상으로 고농도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 ▲상처가 있거나 자극받은 피부에 사용하지 말 것 ▲제품을 바른 피부에 랩 등을 감싸거나 열을 가하지 말 것 등의 주의도 덧붙였다.
현재 부작용이 우려되는 리도카인, 테트라카인, 벤조카인, 프릴로카인 등 4개 국소마취제 성분이 함유된 시중 품목은 94개 업소 총 212개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