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잘 내면 뚱뚱해진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7일 헤르만 나비 프랑스 성 폴브루스 병원 박사 팀이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2월호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1984~2004년 동안 영국인 6484명을 대상으로 적대성 심리 검사 및 네 번의 비만도 검사를 실시하는 등 성격과 비만도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실험 결과 1984년 적대성 심리 검사 당시부터 적대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도가 높았다.
또 실험이 종료되는 2004년까지 남녀 간에는 차이가 발생했다. 적대적 성격의 여성은 조사 기간 내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몸무게가 더 나갔다.
그러나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체중 증가가 더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적대적인 사람은 성격상 건강에 좋은 식습관, 운동 같은 지침을 잘 따르지 않거나, 아니면 우울해지기 쉽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