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이하의 어린이가 수술을 위해 잦은 마취를 받으면 학습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마취과학(Anesthesiology)’ 4월호에서 유아기의 잦은 마취가 학습능력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달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어린이 5357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3세 이전에 수술을 위해 마취를 한번 받은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19세 이전에 학습능력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으나 마취 횟수가 2번인 아이들은 학습장애 발생위험이 59%, 3번 이상이면 2.6배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3세 이전의 유아기는 뇌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마취가 학습능력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수술자체에 의한 스트레스가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