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료  “접근성보다 진료의 질 중요”

“치료결과 환자 만족도에 큰 영향 미쳐”

교정치과는 접근성이 좋은 입지보다 진료내용이 좋은 것이 환자의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교정치과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 교정치과를 이용하게 된 이유’로 이용이 편리한 ‘접근성’이라는 응답은 10.1%에 불과한 반면 ‘주변의 권유 또는 추천’이라는 응답이 72.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08년 7월 14일부터 25일까지 설문에 응답한 3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주변의 권유나 추천’(72.9%), ‘접근성’(10.1%) 다음으로 ‘그 전에 이용한 경험이 있어서’가 7.8%, ‘병원의 명성’이 7.3%, ‘각종 광고’가 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의 접근성이 좋은 입지가 환자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여서 흥미를 끌고 있다.

이준규 전 대한치과교정학회장이 (사)한국주거환경학회 학회지에 발표한 ‘치과의원의 입지와 의료서비스 질이 고객의 재이용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교정치과의원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원장은 논문에서 병원이 직장이나 주거지에서 가깝다는 점에서 환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으나 설문결과 환자만족과 접근성은 큰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원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해 있다는 가시성은 환자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설문분석결과 진료가치, 서비스 접점, 진료편리성 등 3가지 의료서비스 품질 가운데 진료가치가 만족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서비스 접점, 진료의 편리성 순서였다.
이에대해 이 원장은 “무엇보다도 치료의 시작과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치료가 끝난 뒤에도 치료결과를 확인해 주고 치료비의 공정한 청구라는 점이 제일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논문에서 이 원장은 “용이한 접근성보다는 가시성의 입지를 갖고 진료의 질을 높여 치료결과로 환자를 만족시키고 서비스 접점에서 환자감동을 시킬 수 있는 의료서비스 질을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재이용의도를 높여 기존 고객을 확보할 뿐 아니라 긍정적인 추천을 통해 신규환자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장이 지난해 7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치과 치료는 하지 않고 치열교정만을 치료하는 교정치과의원은 전국에 188개소였으며, ▲서울 75개(39.9%) ▲경기 48개(25.5%) ▲부산 21개(11.2%) ▲대구 15개(8.0%) ▲충남/대전 10개(5.3%) ▲인천 7개(3.7%) ▲경남/울산 5개(2.7%) ▲전북 4개(2.1%) ▲광주 3개(1.6%) 순으로 파악됐다.
방송통신대 일본어과를 졸업하기도 했던 이 원장은 올해 2월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부동산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끝없는 배움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