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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르포- 미국치과의사협회를 가다 1]150년 역사 자랑… 재정규모도 세계 최고

현지르포 /  미국치과의사협회를 가다  1


■미국치과계 둘러보기


150년 역사 자랑… 재정규모도 세계 최고

김태훈 대리(치협 국제담당)


지난달 1일부터 치협 국제담당직원인 김태훈 대리가 미국 시카고 현지에서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7월 31일까지 6개월간 ADA의 주요 회의에 모두 참석하며 ADA의 조직운영 및 역할, 미국치과계 현안문제를 직접 둘러볼 김 대리의 생생한 현장스케치를 매월 1~2회씩 연재할 예정이다.

 

16개국,77개팀 직원 450여명 활동
시카고 다운타운 위치 접근성 탁월


■ ADA  개요

ADA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치과의사협회이다. ADA의 역사는 1859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대 회장인 Dr. William Henry Atkinson을 비롯한 26명의 치과의사들이 나이아가라폭포 아래에 모여서 American Dental Association이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구성한 이후로, 2009년 10월 하와이총회에서 그 150주년 기념총회를 개최하기까지 ADA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재정운영 규모 또한 가장 큰 치과의사협회로 성장해 왔다. 현재 미국 전체 치과의사의 70% 이상인 15만7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ADA는 2009년도 기준 1억1천만달러(한화 약1300억원)가 넘는 1년 예산을 운영하며 미국치과계의 발전을 이끌어 오고 있다.


ADA는 그 미션에도 잘 표현되어 있듯이, 구강보건 증진, 전문인 윤리, 학술 및 전문성의 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11개의 council, 3개의 commission, 2개의 committee와 기타 Joint Commission, Sub Committee, Task Force Team을 조직해 운영하면서, 이러한 제반 사업의 추진을 위해 16개국, 77개의 팀으로 조직된 ADA본부 사무처에 직원 약 4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 ADA 본부 소개

 

ADA는 미국의 제2의 도시라고 불리는 시카고의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다. 시카고는 뉴욕에 이은 미국의 두 번째 큰 도시로 1871년 10월 8일부터 3일에 걸쳐 수백명의 인명과 약 6.5k㎢를 완전 연소시킨 시카고대화재 이후의 재건사업과 함께 지금의 모습으로 더욱 발전하게 된 도시이다. 지금 시카고 다운타운은 시카고대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던 지역의 중심부로, 당시 최고의 건축가들이 모여들어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쌓아놓은 건축물들이 현재 모습의 마천루를 형성하고 있다. ADA의 현재 건물은 시카고 대화재에 타지 않은 4개의 건물 중 하나인 Chicago Water Tower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이 위치는 주변의 일반 의료·행정시설 뿐만 아니라 유명한 쇼핑지역인 Magnificent Mile과도 바로 접해있고, 이에 따라 교통 및 숙박시설과 주변 식당가 또한 발달되어 있어 미국 전역에서 찾아오게 되는 ADA의 방문객들은 모두 이와 같이 좋은 접근성과 주변 환경을 갖춘 훌륭한 위치에 만족해한다고 한다.


ADA가 현재의 본부 건물을 갖추기까지 과정은 ADA의 발전사가 반영된 것으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ADA는 1860년 정관을 발표하여 협회로서의 기초 활동을 해 오다가 이듬해인 1861년 시민전쟁을 맞게 되고, 5년에 걸친 전쟁의 결과로 남북 협회가 나뉘게 된다. 2개로 나뉘어 활동해 오던 협회들은 1897년 다시 하나의 협회로 통합하여 NDA(National Dental Association)으로 개칭하고 모아진 역량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그 후로 20년 동안 회원규정과 정관을 개정하고 총회와 이사회 등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정부기관과 치과교육 등의 분야에서 정책 파트너로서의 정책역량을 확장하는 동시에, 협회지(JADA)를 창간하고 사고보상펀드를 구성하면서 협회 발전을 다져 오다가, 1914년 1차 세계대전을 맞게 되고 다시 관리적 차원으로 전쟁기간을 보내게 된다.

 

전쟁이 끝난 1918년, 드디어 ADA는 시카고의 North Dearborn St.의 건물을 임대하여 처음으로 협회 중앙 본부를 마련하면서 다시 성장을 시작하게 된다. 적극적인 활동과 더불어 1922년 본래의 이름인 ADA로 명칭으로 회복하면서, 그 해에 한번, 1925년에 공간 확장하면서 또 한번, 두 번에 걸쳐 모두 시카고 내에서만 이전을 거듭하다가, 1931년, 당시 미국 내 전체 치과의사의 절반에 가까운 회원을 확보하고 첫 ADA Seal을 발급하면서 협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자신의 건물을 확보하게 된다. 그 후 1943년에 마찬가지로 시카고의 조금 더 큰 빌딩으로 확장한 ADA는 건물 주변이 더욱 발전하면서, 1996년, 지금의 위치에 2년에 걸친 공사기간을 마치고 지하1층 지상 22층 규모의 빌딩을 확보하고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현재 ADA는 건물 전체 22층 중 7층~16층까지 10개 층은 학회나 보건관련 기구에 임차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층에는 ADA본부의 부서별 일반적인 사무실 및 여러 시설을 목적에 맞는 공간으로 배치하여 사용하고 있다.
ADA의 자체적인 연구시설은 ADA Seal Program을 위해 구강용품 및 치과기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장비부터 기타 연구를 위한 특수 기계제작, 조직병리학, 미생물학, 방사선동위원소 연구장비까지 모두 갖추고 있으며 종종 외부의 방문객이 견학을 하기도 하는데 연구실 및 연구 분야를 담당하는 부서는 4층을 사용하고 있다.


ADA에서 발행하는 연구 및 기타 학술·임상·정책 자료를 포함한 전세계 치과계 관련 방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현지 연람 및 구입, 인터넷 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고 대 국민 및 회원을 위한(물론 회원을 대상으로는 혜택이 주어진다.) 수준 높은 치과계 도서관이라고 자부하는 ADA도서관은 올해로 83주년을 맞고 있으며 본부건물 6층에 위치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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