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르포 / 미국치과의사협회를 가다 2
치과계 정책 펼치는 "중심행정본부"
■미국치과계 둘러보기
김태훈 대리(치협 국제담당)
지난달 1일부터 치협 국제담당직원인 김태훈 대리가 미국 시카고 현지에서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7월 31일까지 6개월간 ADA의 주요 회의에 모두 참석하며 ADA의 조직운영 및 역할, 미국치과계 현안문제를 직접 둘러볼 김 대리의 생생한 현장스케치를 매월 1~2회씩 연재할 예정이다.
최고의사 결정기구 ‘H.O.D’
협회 정관·규정 입법기능 수행
협회-지부-분회 구조 이뤄
■ ADA 조직
ADA의 조직은 특화된 사업 내용과 지리적 요건을 종합하여 전체적으로 3부분으로 구분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시카고에 있는 ADA본부는 ADA의 집행부 및 주요 이사회 및 위원회 관련 정책 및 연구활동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중심행정 본부이다.
이와 구분될 수 있는 것이 첫 번째 ADA의 로비활동 본부인 워싱턴본부이다. ADA는 시카고와 워싱턴 두 곳에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데, 워싱턴에는 대정부·대국회 활동을 위한 일련의 부서들이 보다 효율적인 로비활동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포진하고 있다.
ADA가 치과계의 방향과 입장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각 위원회의 사업성과 및 연구결과를 생산해 내면, 입법과 국가 정책이 주로 결정되는 워싱턴에 주재하고 있는 로비스트들이 ADA의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하는 형태이다. 서로 유기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은 물론이다. 거리도 비행기로 3시간 정도거리밖에 안되고, PRC 또한 워싱턴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적절하게 계획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가 연구와 사회공익사업을 그 특화된 목적으로 하고 있는 ADA Foundation이다. ADA Foundation은 ADA의 대외협력 및 연구기관으로 자선사업을 주관하는 외에도 PRC (Paffenbarger Research Center)와 ADAF Research Institute를 운영하며 오늘날 ADA가 미국 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인정받는 수준의 많은 학술적 연구 성과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ADA 의사결정 체계
ADA는 크게 협회의 대의원총회 즉 의회 역할을 하는 House of Delegates(H.O.D.)와 집행부 역할을 하는 Board of Trustees(B.O.T.)로, 협회의 각 위원회 역할과 같이 특화된 목적을 가지고 특성별로 나뉘어 각 위원회별 사업을 진행하는 Councils, Commissions & Committees로 조직이 구성되어 있다. 현재 협회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각 council, commission, committee는 사업별로 sub-council, sub-commission, sub-committee 들을 운영하며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ADA의 최고의사 결정기구는 H.O.D.로서 미국 치과의사의 입장을 대변하고 전체 치과계의 의견을 이끌어가는 ADA의 입장을 결정하며 협회 정관 및 규정에 대한 입법기능을 가지고 있다.
H.O.D.의 대의원 구조는 지부 구조를 이해하면서 알아볼 수 있다. ADA는 기본적으로 협회와 비슷하게 협회-지부-분회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구조를 3단계 회원가입 구조(tripartite system)라고 한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ADA는 주(state)를 기본으로 한 53개의 지역별 지부(constituent)와 5개의 연방소속 지부, 그리고 시(city)를 기본으로 한 545개의 분회(component)로 구성되어 있다. 분회의 경우는 시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시의 규모에 따라 2~5개의 시가 하나의 분회를 이루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H.O.D.대의원은 전체 지역별 지부와 이와 구분되는 연방 소속 지부 및 치과대학생지부(ASDA)의 대표들 총473명으로 이루어진다.
■ ADA 임원 현황 및 최근 정황
ADA의 임원은 H.O.D. 선출직으로 회장, 차기회장, 제1부회장, 제2부회장, 재무이사, 대의원총회 의장이 있고, B.O.T. 임명직으로 사무총장(CEO), 각 council의장이 있다.
회장(president)과 부회장 모두 1년 임기로 차기회장(president-elect)과 제2부회장 선거를 통해 당선되어 1년 후 회장, 제1부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현재는 버지니아 출신의 Dr. Ronald L. Tankersley가 2009년 10월 9일 하와이 총회에서 146대 회장으로 취임하였고, 올 10월에는 하와이총회에서 ADA사상 첫 흑인 차기회장으로 당선된 미시건 출신의 Dr. Raymond F. Gist가 취임할 예정이다.
ADA가 최근 정기적인 변화 외에 겪고 있는 변화는 사무총장의 이취임과 이에 따른 전략적 운영의 변화이다. 2009년, 작년 7월 ADA는 새로운 사무총장(Executive Director, CEO) Dr. Kathleen T. O’Loughlin이 취임하면서 각 council 및 사무처 이사들과 함께 현재 미국치과계의 여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마치고 장·단기적인 전략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또한 전 사무총장이 시작하였던 ADA홈페이지 개편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올 4월부터는 ADA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DA는 홈페이지를 통해 방대한 자료를 대회원 및 대국민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료를 찾기 복잡한 디자인과 최근 다양화된 정보 열람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단순한 인터페이스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고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할 서버 확장의 필요성 또한 제기되었고, 2009년 1월부터 ADA전산기술팀 전원 및 각 주제별 담당자를 비롯한 지원인력 등 50여명이 투입된 전반적인 인터넷 홈페이지 시스템 개편작업이 시행되었고, 오는 2010년 3월 31일 완료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