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임창윤 서울대 명예교수
연재순서
1. 일반대학의 교과과정과 치의학 본과과정과의 학문적 연계성이 없다
2. 교과과정의 차이가 전혀 없다
3. 이공계전공 학생들에게 정신적인 교란을 가져오고 있다
4. 치의학대학원이 아니라 치의학전문대학이 옳은 명칭이라 하겠다
5.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
6. 2010년은 의학 치의학전문대학원제도의 재평가의 해
“치전원은 다시 6년제 치대로 환원시켜야”하
4. 치의학대학원이 아니라 치의학전문대학이 올은 명칭이라 하겠다
대학원이라면 4년제 일반대학을 나온 사람이 다시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부에서 배운 학문을 더 세분하여 그 전공과목 중에 어느 한 부문을 더 공부하고 연구하여 발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지만, 의치학전문대학원은 의학이나 치과의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반계 대학을 나온 후에 다시 생소한 의학이나 치과의학을 공부하게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의학이나 또는 치과의학의 대학원과정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의학전문대학” 또는 “치의학전문대학”이라야 옳을 것이다.
애초에 의치학 전문대학원의 설립목적은 인간을 다루는 의사, 치과의사는 사회 전반에 걸친 지식과 덕목과 인격을 갖춘 인재를 의사나 치과의사로 영입한다는데 의의를 두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배경을 감안하여 과거 의과대학이나 치과대학은 다른 대학보다 2년 예과과정을 더 두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본은 현재도 과거 한국과 같이 예과 2년 과정을 두어 예과 2년 본과 4년과 함께 6년제를 시행하고, 프랑스나 구라파 각국은 중고등학교 과정이 7년이기 때문에 의과대학이나 치과대학이 5년제나 6년제를 하고 있지 8년제를 하는 나라는 없다. 독일은 치과의사가 되려면 의과대학을 나온 후 치과과정 1년을 더 하면 치과의사 면허시험에 응시하도록 하는 제도도 있다. 미국은 8년제와 6년제가 혼합되어 있다.
5.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
8년이란 교육기간으로 말미암아 사회로의 진출이 늦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사회로의 진출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졸업과 동시에 개원가로 나와야 되는 조급함을 더 느끼게 되면서 인력의 소모와 계속적인 학문의 기여도를 줄이는 오히려 부정적면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군의관 요원의 확보인데 군복무를 마친 사람들이 의치전원에 입학함으로써 군의관 요원의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군의관과 지방의 보건인력수급 문제에 대하여 심사숙고 하여야 할 문제이다.
이런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현재 국방부에서는 군의무사관학교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곧 시행에 들어갈 것 같다.
또 간과하지 못할 것이 치전원의 한 학기 등록금이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의 등록금이 2+4제 즉 치과대학으로 있을 때에는 한 학기 등록금이 200~400만원이던 것이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되면서 한 학기 등록금이 2~3배인 800~1200만원으로 인상되었기 때문에 돈이 없으면 앞으로 의사나 치과의사는 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6. 2010년은 의학 치의학전문대학원제도의 재평가의 해
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은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입시지옥에서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으로의 진입을 배제시킴으로써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입시의 지원분야를 더욱 좁혀놓았다.
현재의 의치학 전문대학원 제도는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 모두에게도 이로운 제도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던 것과 같이 치의학전문대학원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이러한 모순점을 들어 일부 의학계열에서는 2010년부터 다시 2+4제로 복귀를 모색하는 대학도 있다.
그러나 일부 대학의 간부들은 국가에서 그 동안 4+4학제로의 전환과정 중에 많은 예산을 지원받았기 때문에 2+4학제로의 환원이 곤란하지 않겠나 하고 이제까지 국민의 혈세를 많이 쏟아 부었는데 다시 원상으로 환원하는 것이 아깝지 않느냐 하지만, 4+4학제로 계속 가면 국가의 예산은 더 들어가고 그 폐해는 더 많아질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현재의 치의학전문대학원 과정을 다시 6년제 예과(2년) 본과(4년)과정이 있는 치과대학으로 환원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
그리고 의학 치의학 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될 당시(2003년) 2005년까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소속하에 “의 치의학 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하여 의치학전문대학원의 운영실태를 분석 평가하여 그 결과를 보아서 2010년에 다시 6년제 치과대학으로 전환 할 것인가? 또는 지금의 4+4학제의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계속 갈 것인가? 를 결정하기로 하였으므로 지금 상황이 그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제안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