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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1번째) 남아프리카 여행기 (하)

남아프리카 여행기 (하)

<지난호에 이어 계속>

  

다음 목적지는 국립공원인 Chobe National Park로 향해 수 많은 동물과 또 수 많은 관광객속에서 이틀을 보냈는데(때론 동물 수보다 관광객 수가 더 많음) 짐바브웨로 이동해 국경을 넘어 빅토리아 폭포를 잠시 들러 구경을 하는 코스가 포함돼 있었다.


다음 목적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명한 Kruger National Park에 인접한 Ngala Private Game Reserve로 국립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사유지이다. 언급한대로 사유지는 조금은 자유스럽고 좀 더 친절한 편이다. 이곳은 시멘트 건물은 없고 텐트로 만들어진 캠프때문인지는 몰라도 숙소내에 동물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저녁 먹고 숙소로 갈때는 반드시 직원이 안내를 해 주는데 뿔달린 동물이 많이 있어 여자들은 무서워할 것 같다.


내 텐트 위에는 원숭이떼가 살아서인지 아침마다 원숭이들의 소리에 잠이 깨곤했고 뛰는 소리에 가끔 놀라기도 했다. 실제로 천장에는 원숭이 발이 양각으로 드러나 있어 장난으로 만지면 위에서 놀라 난리가 난다.


캠프내에 있는 수영장은 동물들의 식수대로 쓰여서 실제로 수영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정도이고 심지어는 캠프내에서 밤중에 큰 동물소리에 놀라 잠이 깬 적이 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어린 임팔라가 하이에나들에게 잡혀먹히는 사고가 있었다고 했다. 샤워장이 숙소밖에 딸려있지만 샤워도중 동물들과 눈이 마주치기도 한다. 방문을 잠그지 않으면 큰 일이 난다고 한다. 음식은 캠프마다 특색이 있었는데 대부분(양식) 먹을 만 했다. 마지막날 내가 직접 라면을 끓여서 캠프직원들과 나누어 먹었는데 정말로 맛있다면서 어디서 살 수 있냐고 해서 그냥 다시오면 사다 주겠다고 했다.(무파마면, 삼양)


유럽인 및 미국인들은 사파리에서 야외캠핑을 자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어쩐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다. 코끼리나 하마 그리고 악어가 있는 곳에서 텐트를 펴고 자는 것이 색다른 경험같기는 한 데 좀… 이 곳에는 상점은 거의 없고 관광객을 위한 노점이 대부분인데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빅토리아 폭포 근처에는 상점들이 꽤 있었는데 큰 사자가죽을 5000달러에 파는 곳도 있다.


왜 사람들이 여행의 최종목적지가 아프리카라고 하는 지 조금은 알것 같고 이 곳은 정말 색다른 자연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마시는 물맛이 다르고 공기가 와 닿는 느낌이 다른, 때묻지 않은 착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고 동시에 흑백갈등이 생각보다 심각한 다시 오기 쉽지 않은 아프리카 기행기를 여기서 마칠까 한다.(지면이 너무 아쉽다)

  

■ 알림: 본 기고는 50세 치과의사에 의해 작성된 것임을 고려바람.


■ 필수지참물: 말라리아예방약(Malarone, Glaxo), 뎅기열예방주사 필요없음. 모기퇴치용 의류를 추천함. 손 소독스프레이(알코올). (동행한 미국인은 흑인과 악수하고는 꼭 세척했음.)


■ 여행루트: 서울,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추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보츠와나. 생각보다 많은 여행사가 있으므로 국내보다는 해외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이 좋을 듯함.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캠핑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나 비추. (생고생임. 20대면 가능할 듯.)


■ 치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낮밤 가리지 않고 요주의, 호텔에서 추천하는 곳 이외는 절대로 가지말 것. 택시도 호텔에서 타야함. 현지 주택가에는 전기철조망과 사설경비원이 배치돼 있고 흑인외에는 걷는 사람없음. 기타 다른 국가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음.


■ 추천여행시기: 6~8월이 겨울이라 건기에 해당해 모기가 많지 않다. 나도 서너번 물린적 있음. 지역에 따라 섭씨 5도까지 내려가는 곳이 있어 겨울의류 필요. 사유지 사파리를 추천함. (Private Camp)


김 태 원
서울 E-LINE 김태원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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