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ko walking
50을 넘기면서 부터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 아플 때 마다 선배 치과의사가 대단하다 느끼곤 한다. 확실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인 것 같다. 치과의사란 많은 스트레스와 육체적 고통이 따르는 중노동에 가까운 만큼 우리 모두들 건강에 유념해야만 한다. 영양제니 보약이니 몸에 어디 좋은 것 없나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없지만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바다. 건강에 좋은 여러 방법 중 10년 전쯤 소개됐던 아주 간단하고 돈 안 드는 건강유지법을 다시 소개하고자 한다. 이미 알고 있을 동료 분들도 많겠지만 이번 기회에 실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Onko walking을 소개하고자 한다.
Onco(onko)라는 뜻은 희랍어로 부스럼, 종양이란 뜻으로 요즘에는 암(癌)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한다. 직역하면 암걷기, 즉 ‘암을 예방하는 걷기’라 말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면역력을 증진시켜서 모든 병의 예방에 탁월하다는 것이다. 거창한 단어로 다가 오지만 그저 걸으면 몸이 좋아진다는 것이 Onko walking이다.
일반적으로 걷는 것과 차이가 있다면, 몸 뒤쪽에서 팔을 펴 열고 몸 앞쪽에서는 구부리며 닫는다. 이러면 일반 걷기의 팔 동작에서 Onko walking의 팔 동작으로 바뀐 것이다. 이 런 움직임은 림프액의 흐름에 자극을 주어 림프액의 순환이 좋아지고 이는 좋은 영향을 가져다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저 일주일에 5번 이상 하루 30분씩 걸으면 심장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의 발병을 낮추고 관절염, 고혈압, 심지어 우울증까지 치료해 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걷기가 암 예방과 치료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발표되고 있다. 유방암, 전립선암 등을 수술한 사람들은 하루에 30분정도 걷기로 회복이 빨라지고 있으며, 체력정도에 따라 1~2시간 정도 걷기운동을 하여 각종 질병을 치료한다고 한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도 최고의 건강비결로 걷기를 제시했다고 한다.
각설하고 치과의사에게는 허리를 펴주는 효과도 있고 스트레스를 없애서 좋고 정신적 편안감을 주는 것이기에 우리들 모두 걷기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 인지는 모르지만 하체와 생식기로 가는 혈액을 증진시키고 주위근육과 중요 생체조직을 자극시키므로 해서 비아그라가 필요 없어진다고 한다.(주위에서 진짜 좋아졌다고 많이들 한다.)
걷는 게 좋다고 주중에는 전혀 걷기운동을 안하다가 일요일 날만 되면 두서너시간 등산을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는 준비안된 생체에 과도한 로딩이 가해져서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등산을 하시려면 반드시 주중에 두서너 번 이상은 꼭 30분씩 걷기를 미리 해야만 몸에 무리를 안준다하니 이점 조심 하실 필요가 있다. 더불어 지구 온난화 환경과 연관해서도, 우리 인간은 잡식동물이 아니라 채식동물이라는 생각과 연관해서도 야채 위주의 식이요법을 병행해서 걷기를 하시면 더 좋을 듯하다.
이제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를 좌우명으로 삶고 걷자.
유지놀 냄새와 콘크리트로 에워싸여진 진료실을 박 차고 산과 들로 나무 뿌리 하나, 풀잎 하나 사랑하면서 자연 속으로 걸어 나가자.
이경훈
대전 한국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