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획 봄맞이 분위기 전환…치과 인테리어 어떻게 바꿀까?
부분·전체리모델링 선택 신중 기해야
센스있는 소품 활용 실내분위기 전환
<29면에 이어 계속>
아울러 치과는 유니트체어라는 특수장비로 많은 진료공간을 차지하는데 최근에는 체어 수를 줄이더라도 파티션보다 별도 독립된 진료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트렌드다. 치과인테리어 전문 시공업체 MD 스페이스의 김성준 대표이사는 “환자만족도는 독립된 진료공간에서 치료를 받을 때 더 높아진다”며 “클라이언트들이 환자서비스 강화와 진료신뢰도 향상 측면에서 최근 이 같은 인테리어를 많이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이 같은 독립 진료공간은 진료집중도가 올라가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보다 많은 보조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효율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간단한 엔틱가구 활용 추천할만
병원 전체공사가 부담스럽다면 아이디어 소품만으로도 치과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홍대에 개원중인 한 치과의원의 경우 환자 대기공간에 벽난로를 설치하고 한 켠에는 전자피아노를 놓아 마치 고급주택의 응접실과 같은 안락함을 연출했다.
이 밖에도 주문제작한 조명이나 샹들리에를 활용해 실내 분위기를 바꿔 볼 수 있으며, 간단한 엔틱가구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 하다.
소아치과의 경우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벽지나 장난감, 인형 등을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체 페인트칠이나 벽지교체가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포인트 벽지로 치과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도 회화나 조소작품, 각종 프라모델 등으로 병원을 장식한 치과들도 있는데, 각종 피규어 수집이 취미라 병원을 자신의 콜렉션으로 채워 넣은 한 치과원장은 “자신의 취미활동을 이용해 환자대기공간을 연출하는 것도 좋은 인테리어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실내 장식 전문가는 “병원 대청소와 페인트칠, 벽지교체만으로도 봄맞이 분위기 전환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눈에 보이는 변화 못지않게 환자를 배려한 작은 서비스가 고객감동을 배가 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강남에 개원중인 한 치과는 별도의 공간에 환자 투고공간을 마련해 치과진료를 받으면서 환자들이 느낀 불만이나 개선사항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 하고 있었으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환자 방문 시 일반 커피숍처럼 직접 음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치과도 있었다.
박창진 원장(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은 “치과 인테리어는 환자뿐 아니라 치과의사와 스탭들의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원장 개인의 취향에 앞서 환자들이 어떠한 병원을 원하는지 사전에 설문조사해 보는 것도 병원환경 개선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