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U네트워크,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하)
“시간=돈…꼼꼼한 스탭 돈 못번다”
최근 광고 우편물 무작위 배포, 치협 홈페이지 이용제한금지 가처분 신청 등으로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본지에서 익명의 U네트워크 전직 관계자와의 전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U네트워크의 조직 및 체계 등 실상을 2회(상·하)로 나눠 게재한다.
<편집자주>
인터뷰
U네트워크 전직 관계자에 듣는다 <하>
대부분 젊은 치의 근무 수시 채용 가능
전담 기공소 운영…철저한 인센티브제
치과기공사 한 달에 1천만원 받기도
■ 일반적인 치과의사 구성 및 연령대는? 교정, 구강외과 치과의사는 상주하면서 진료하나?
상주 치과의사가 있다. 상주 치과의사의 경우 보철과 일반적인 진료 및 단순 발치 등을 하고 있으며, 교정과나 구강외과 진료 치과의사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와서 환자를 보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대개 U네트워크의 교정 또는 구강외과 전담 전문의라고 소개해 더욱 신뢰를 받고 있다. U네트워크 치과의사들은 대부분 젊은 편이다. 현직 공보의가 진료를 하는 경우도 봤지만 대부분 치대 졸업후 1년차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소재 치대 졸업생들도 많았고, 그들 대부분이 U네트워크에서 오래 일할 생각은 하지 않는 듯 했다. 아울러 1년 내내 구인을 하기 때문에 수시로 치과의사나 스탭들이 들어온다. 그러나 일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자르는 경우도 봤다.
■ 임플랜트는 주로 무엇을 사용하나?
치과계 유명 임플랜트 업체 일부에서 납품을 하고 있으나 현재는 납품을 하면 치과계에 안 좋은 인식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 납품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본사가 A업체에서 한 달에 한 번 픽스처 1억 가량을 구매해서 각 지점으로 할당하는 듯하다. 하루에 픽스처를 수십 개 심기도 한다.
■ 과잉진료 부분은 있는가? 스케일링 0원이 미끼전략은 아닌지. 또 환자 수에 비례해 인센티브가 정해지면 시간이 곧 돈일 것 같은데.
과잉 진료 부분은 있을 수 있다. 환자수도 인센티브에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환자 수 확보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러기 위해선 하루만에 끝나는 진료를 늘려 2회 또는 3회 정도 내원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본다면 과잉진료라고도 볼 수 있다. 또 1차 충치 같은 경우 안 해도 되는 레진을 쓰는 경우도 있다. 스케일링 0원은 미끼라고 볼 수 있다. 아이러닉하게도 환자들은 U네트워크 하면 안 아프게 스케일링하는 치과라고 한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스케일링 할 경우 문제가 있는 부위를 치료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기 때문에 환자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어려운 부분을 치료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측면도 존재한다. 이 부분은 직원들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꼼꼼하게 하는 스탭들은 그 만큼 시간을 많이 들여 치료를 하게 돼 환자를 보는 인원도 한정돼 인센티브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꼼꼼하게 치료하던 스탭들이 나중엔 대충하게 되는 경우도 봤다. 매우 경제적인 논리지만 대충 치료해야 돈을 번다.
■ 치과기공사도 각 지점별로 상주하나?
U네트워크 운영 전담 기공소가 있으며, 치과기공사들도 철저한 인센티브제로 움직인다. 잘하는 기공소가 있으면 그쪽으로 몰아주려는 경향도 있다. 치과기공사도 잘 받으면 한 달에 1천만 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야간진료도 하는가? 한다면 환자는 얼마나 보게 되나?
물론 있으며, 외과 수술은 오후 9시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야간진료의 경우 환자를 더 많이 보게 된다. 시간외 수당은 전혀 없고 그 시간에 직원들이 돈을 벌라는 개념이다.
■ U네트워크 본사에서 하달되는 내용이 있는가?
매일 회의를 한다. 당연히 본사에서 내려오는 지침이 있다. 예를 들면 차트 기록을 잘 해라, 스케일링 공짜라는 말을 쓰지 마라 등등이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 부분을 하달 받는다. 법에 걸리지 않도록 본사에서 계속 교육을 시킨다. 본사에 대응팀이 있다는 부분은 잘 모르겠다. 항상 무슨 일이 있으면 “본사에서 알아서 할거야”라고 얘기를 하곤 한다.
■ 향후 U네트워크가 추구하는 방향은?
물론 전국 지점 수 확대다. 계속 늘리겠다는 말을 한다. 치과하면 U네트워크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듯하다.
■ 일반 로컬에 비해 진료의사들의 임상실력은 어떤가? 치료 후 관리체계와 의료분쟁 수는 어떤가?
임상 실력은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한다. 의료 분쟁수도 거의 로컬과 비슷하다. 많지 않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치과의사들이 못하는 부분을 스탭들이 커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 일반 환자들이 인식하는 U네트워크는 어떤 네트워크라고 보는가?
다른 치과는 비싼데 U네트워크는 싸고 아프지 않게 치료한다는 인식이 많다. 우선 스케일링이 무료라 그런 인식들이 더욱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기존에 왔던 환자들이 신환을 많이 데리고 와, 아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소개시켜 준다. 그리고 인센티브 때문에 타 치과에 비해 환자에게 친절할 수밖에 없다.
■ 주로 어떤 치과의사들이 U네트워크로 유입돼 오는가? 항간엔 파산한 치과의사들도 있다고 하는데?
다 그렇지는 않다. 10명 중 1~2명 정도다. 실제로 파산하고 온 치과의사를 본 적은 있다.
■ 각 지역별 보건소를 비롯한 정부 기관과의 관계는 어떤 것 같은가?
이 부분은 과장급이 하는 업무다. 지역에 U네트워크가 오픈하게 되면 보건소 직원과 미팅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밥만 먹으러 갔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