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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 0원 유인알선 행위 아니다” [본지 독점 인터뷰- 김성래 유디그룹 브랜드전략기획실장](9면)

“스케일링 0원 유인알선 행위 아니다”

  

■ 본지 독점 인터뷰
김성래  유디그룹 브랜드전략기획실장

  


■ 직함이 실장직인데 유디그룹을 대표해서 인터뷰에 응한 것 맞나?

  

김종훈 회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치의신보와 공식적으로 인터뷰 한다는 보고를 했다. 유디치과그룹을 대신해 대표자격으로 인터뷰에 응하겠다.

  

■ 기존 치과계 회원들은 전면전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는가?

  

우리는 전혀 전면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건전한 비판은 수용 가능하다. 여러 경로를 통해 치협에서 주장하는 바를 수집하고, 알고 있으나 전혀 근거 없는 소문으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노코멘트로 일관해 왔다. 앞으로도 전면전이라는 생각은 안할 것이다. 다른 얘기지만 유디를 성토하면서도 컨설팅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밖에서는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하지만 우리 때문에 경영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 않나?

  

■ 최근 1, 2차 우편 광고 전단지를 배포한 것과 치협 홈페이지 가처분 신청 등을 한 배경은 무엇인가?

  

구인 통로가 막힌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구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의지로 담당자 단독으로 전단지를 개원의들에게 보낸 것이다. 다시 얘기하면 담당자가 단순 구인 광고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오너(김종훈 대표)는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내용과 절차가 세련되지 않았던 부분은 인정한다. 그러나 구인 광고를 냈어야 하는 부분은 맞다고 생각한다.
(치과계 전체에 배포되는 사안이면 충분한 검토를 거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유디가 탄탄한 조직이 아니다. 과장이 가장 윗선이며, 그 담당자가 혼자 결정한다. 홈페이지 이용 제한을 하는 이유에 대해 치협이 너무 불성실하게 답변했다. 유디라서 안 된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대화가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해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 치협 홈페이지 이용제한금지 가처분 신청은 향후 어떻게 진행 할 생각인가?

  

먼저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 원하는 바를 알 수 있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대화를 진행해서 해결을 볼 수 있다면 가처분 신청을 취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유디의 저수가 정책으로 인근 개원가는 경영상의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개원의들의 정서를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나?

  

정작 중요한 부분은 의료 서비스의 질이다. 아직도 개원의들의 대부분은 진료만 잘하면 된다는 인식들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자들이 진료 외적인 서비스를 더욱 중요시 하고 있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최근 개원가의 경영 위기는 유디 때문이라기 보다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키우지 못한 것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 유디는 면허 대여 행위, 환자 유인 알선, 치과 내 직역간 업무 범위가 없는 등 많은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디는 불법적인 행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불법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불법이라는 것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근거가 아직까진 없다. 환자 유인 알선 부분이 가장 이슈화 되는 것 같은데 이 부분도 각각의 해석이 다르다. 보건소나 복지부에 질의 회신 결과를 보면 매우 완화된 측면이 많다. 또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할 경우 법에 저촉되는지 항상 복지부나 정부에 질의를 하고 의료광고를 진행 할 때도 치협의 심의를 받고 진행한다. 일반 개원가와 의료 서비스 부분이 다소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지 않는가? 

  

■ 불법적인 요소가 없다고 하지만, 스케일링 0원은 환자 유인 아닌가?

  

스케일링비 0원도 다른 네트워크(R네트워크)는 특정 환자에게 0원이라고 말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0원을 받기 때문에 환자 유인 알선 행위가 아니라고 본다.‘깎아 줄테니까 와라’는 개념과 ‘누구나 0원’은 의미가 다르다. 고로 유인 알선 행위가 아니라고 본다. 의료기관 개설 신고를 하면 수가표를 보고하는 시절에 우리는 스케일링비를 0원으로 받겠다고 신고했으나 관련 보건소에서 문제 삼지 않았다. 문제가 있었으면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어야 하지 않은가?

  

■ 지난 2009년 진료 기록부 위조로 임플랜트 시술 횟수를 부풀려 보험사기를 한 부분에 대한 유디의 입장은 어떠한가? 실제로 처벌을 받지 않았었나?

  

각 지점 원장들이 일선에서 진료하는 부분까지 컨트롤 하지 못한다. 원장들이 환자들 입장에서 한 것 같다. 지점 개개인의 문제를 유디로 통합해서 해석하지 말라. 진료 부분은 각 원장들이 책임을 지고 하는 부분이다. 지점에서 발생한 보험 사기와 같은 부분은 유디 전체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장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다.

  

■ 스탭들이 진료 계획을 세우는 등 치과의사들의 업무를 보고, 네트워크 간 순환 진료로 인한 환자 진료 공백 발생 등 환자에 대한 집중적인 진료가 안돼 적정 의료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절대 그런 부분은 없다. 진료 계획을 세우고 치과의사의 업무를 볼 수 있는 치과위생사들이 있는가? 있다면 소개를 시켜 달라. 순환 진료 부분도 있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개설하면 길면 4~5년 정도 근무를 하고 최소한 1년 치과의사들이 정상적으로 근무해 진료 공백은 없다. 과잉진료는 오래전부터 이슈화가 된 부분이다. 그러나 어디까지가 과잉이고 어디까지가 정당한 진료인가? 분명 치과의사들은 필요에 의해서 진료를 했고 과잉 또는 정상진료의 판단은 환자의 몫이다.

  

■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저수가 정책이 아니라 의료의 영리화다. 유디는 의료 상업화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영리화할 생각은 없다. 영리 목적은 아니다. 특별한 것도 없다. 다만, 의료서비스에서 우리가 편의성, 정보성, 접근성 등 좋은 점은 있고 또 많이 노력도 하고 있다. 환자들이 원하는 것들, 예를 들면 예약을 쉽게 하는 등 이런 것들은 영리가 아니라 환자 서비스 개선 노력으로 보면 된다. 그 부분이 영리로 비춰 질 순 있을 것 같다.

  

■ 타 불법 네트워크에 대해 유디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처음에는 치협과 대립이 있는 것이 아니라 타 불법 네크워크와 경쟁이 있었다. 유디 지점 인근에 개원을 하고 환자를 유인하는 행위뿐 아니라 스탭까지 데려가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는 정직하게 진료해 왔는데 너무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들을 보였다. 그러다가 치협에서 유디도 타 불법 네트워크와 함께 묶어서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버려 빠져 나갈 수 없게 돼 버렸다. 어떻게 보면 지점수가 100여개까지 늘어난 부분도 타 불법 네트워크와의 경쟁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유디는 불량 및 불법 영업이 없다. 먼저 저수가를 치고 나간 네트워크의 불법영업을 박멸하면 수가는 정상회복이 가능하고 또 지점을 늘리지도 않겠다. 향후 타 불법네트워크 척결을 할 의지가 있다면 함께 치협과 공조하는 것도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유디가 치과계를 통해 내세우는 정책으로 인해 개원가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반면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국민에게는 봉사하는 네트워크로서의 인식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공헌도 중요하지만 치과계 일원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다소 이중적인 모습 아닌가?

  

실제로 개원가에서도 치과, 임플랜트 광고를 많이 한다. 그러나 우리는 유디 광고를 안한다. 광고 하는데 돈 쓰는 걸 오히려 아까워한다. 상업화를 우려한다면서도 개원가에서도 다 광고를 하지 않나? 그러나 우리는 그런 광고 대신에 사회공헌사업을 한다. 그 돈으로 사회활동을 한다. 마케팅의 일환이긴 하지만 실제 마음없이 계속할 수는 없는 것이다. 2006년부터 계속해오고 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1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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