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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U모 네트워크,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완결편) 지점서 잘하면 네트워크 덕…못하면 지점 원장 탓?

특별기획  U모 네트워크,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완결편


지점서 잘하면 네트워크 덕…못하면 지점 원장 탓?

  

타격 입은 개원가 피해 누구에게 보상을
특정 전문인력 파트타임 고용 실체 드러나

  


<1면에 이어 계속>


또 U모 네트워크 익명 인터뷰어는 “매출은 일별 보고되고 1위부터 113위까지 순위가 매겨지는 구조”라고 고발했다. 본사의 과장으로 불리는 직함의 관리자가 직접 지점을 돌며 매출을 체크하고 지점 간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부분도 확인된 바 있다.


결정적으로 U모 네트워크를 대변한다는 김성래 실장은 “각 지점의 실제 소유주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Pass”라는 짤막한 답변만을 전달해와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 2009년 U모 네트워크 보험사기…
   U모 네트워크 조치 없어
   지점에서 잘하면 U모 네트워크 덕,
   못하면 각 지점 원장 탓!

  

U모 네트워크는 지난 2009년 진료기록부 위조로 임플랜트 시술 횟수를 부풀린 보험사기사건과 관련 U모 네트워크 각 지점이 실제로 처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U모 네트워크는 “100개가 넘는 지점이 있다. 각 지점 원장들이 일선에서 사소한 것까지 진료하는 부분은 컨트롤 하지 못한다”면서 “보험사기 사건은 지점 개개인의 문제로 U모 네트워크로 통합해서 해석하지 말라. 진료 부분은 각 원장들이 책임을 지고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개인 치과를 운영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이나 나름의 공동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같은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네트워크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각 지점 원장들의 책임”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대응이다. 이 사건과 관련 적발된 U모 네트워크 치과에게 형사처벌이 내려진 바 있다.

  

  

# 개원가 경영 악화가 개원가 탓이라고?

  

불법 네트워크 문제로 인해 개원가가 초토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장본인들이 개원가 경영 악화의 주원인으로 진료 외적인 의료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지 못한 개원가의 책임을 들고 있다. 거대 불법 네트워크 간의 저수가 과당 경쟁으로 인해 무너진 개원가의 경영 위기를 ‘네 탓’으로 돌리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식 논리다. 그럼에도 U모 네트워크는 R플란트의 수가덤핑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논리적 모순에 빠지기도 했다.


R플란트가 저가 정책을 펴면서 이에 경쟁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지점도 늘려야 했고, 임플랜트도 더 많이 식립했어야만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지금과 같은 수가로는 탈세 없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는 것이 무리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113개나 지점을 갖고 있고, 의료서비스 질 개선에도 적극 투자했다고 강조하는 U모 네트워크도 대응하기 힘든 저수가 덤핑. 국내 최대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U모 네트워크도 힘겨운 싸움을 동네치과는 어떻게 견뎌내야 하는 것인지, 그들의 논리대로 의료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으로 이들 네트워크와 경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U모 네트워크는 R플란트가 수가를 비교해 가며 문 앞에서 환자를 빼가고 스탭들을 데려간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기업주치의’까지 내세워 단체협약을 맺고 인근 지역 환자들을 싹쓸이한다는 U모 네트워크로 타격을 입는 개원가의 피해는 누구에게 보상 받을 것인가?


U모 네트워크는 R플란트가 비정상적인 진료를 일삼아 어쩔 수 없이 저수가 경쟁에 뛰어 들어갔다고 했지만 현재 치과계에는 정상적인 수가를 받고 일반 개원의들과 함께 상생하는 네트워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 치과위생사 진료 계획 수립 & 과잉 진료,
    면허대여, 환자 유인 알선, 기업 주치의 등
    불법적인 요소 다분

  

U모 네트워크 지점에서 실제로 치료를 받은 결과 치료계획이 치과위생사나 컨설턴트에 의해 세워지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U모 네트워크 측에서 말한 과잉 진료, 면허 대여, 환자 유인 알선 등이 전혀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래 U모 네트워크 브랜드전략기획 실장은 “U모 네트워크는 치과의사가 할 진료계획 행위를 치과위생사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으나 최근 본보 특별취재팀이 실제로 서울 및 경기 일원에 개원하고 있는 U모 네트워크 각 지점을 내원해 본 결과 치과위생사 또는 컨설턴트 직함을 갖고 있는 비 의료인이 진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U모 네트워크 익명 관계자가 “치과위생사가 진료계획까지 세우고 환자가 승인하면 치과의사가 와서 진료를 시작한다. 스탭의 개인 룸에서 상담 및 진료 계획이 이뤄진다”고 밝힌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특히 진료를 할까 말까 망설이자 “타 치과보다 싸게 하고 또 이렇게 하는데 없다”라며 처음에 제시한 수가보다 계속 낮은 수가를 제시하는 등 진료비 할인까지 유도하는 부분이 목격되기도 했다. 타 불법 네트워크와 달리 임플랜트도 1백20만원을 고수하는 등 수가덤핑은 없다고 주장했던 관계자들의 말과는 상반되고 있다.


특히 본보 익명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기업 주치의’ 일명 기주 제도 등 환자 유인 알선도 U모 네트워크 측에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철신 치협 정책이사는 “이미 많은 부분 자료가 확보돼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제보가 쉴새없이 들어오고 있다. 면허대여, 유인알선, 업무범위를 넘어선 무자격자의 진료 문제 등을 지적하는 국민과 치과의사들의 분노에도 치협은 치과계의 자정노력으로 해결하려 인내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5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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