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U모 네트워크,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완결편
113개 각 지점 소유주 누구?
관계자 인터뷰 답변 “궤변과 모순 투성이”
국내외 113개(6월 10일 현재) U모 네트워크 각 지점 소유주는 과연 누구인가? U모 네트워크 대표자인가 아니면 각 지점의 원장들인가? U모 네트워크는 그들의 조직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패스’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즉,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네트워크라면 쉽게 대답할 질문이 U모 네트워크에겐 가장 어려운 질문이 됐다.
본보는 ‘U모 네트워크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특별기획의 일환으로 U모 네트워크 익명 관계자, U모 네트워크를 대변하는 김성래 실장 및 총괄이사와의 전격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가설로만 제기되던 부분의 실체를 파헤치고자 노력했다. 특히 그동안 치과계의 거센 항변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던 U모 네트워크가 치과계 언론 최초로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함에 따라 그들의 주장을 게재하면서 논리적 모순의 실체를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개원가에서는 “불법적인 개원행태, 저수가 정책 등으로 동네치과를 파탄에 이르게 하고 있는 주범인 U모 네트워크가 그들의 공익성을 강조하면서 오히려 또 다른 불법 네트워크와 경쟁하려는 부분에서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U모 네트워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임플랜트 80만원을 내건 R플란트는 의료 시장을 문란케 하는 불법 네트워크로 함께 척결하자”면서 정작 그들이 자주 쓰는 수법인 ‘100원짜리 미백 이벤트’, ‘스케일링 0원’, ‘스탭에 의한 치료계획 수립’, ‘순환 진료’ 등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는 “잘 모르겠다”는 논리를 펴는 등 불법의 정의를 그들이 원하는 시각에 끼워 맞추려고 노력했다.
U모 네트워크 익명 관계자의 증언과 김성래 실장의 인터뷰에서 거의 공통분모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본인들 논리로 무장하고 있지만 U모 네트워크 익명 관계자 인터뷰가 신뢰성이 있다는 증거가 최근 방송 보도된 불법 네트워크 현직 치과의사 인터뷰나 각계의 제보 등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 U모 네트워크 600여명 치과의사 거느린
거대 기업 또는 유사 영리 법인?
최근 U모 네트워크는 2차에 걸쳐 개원가에 구인광고 전단을 배포했다. 월 2천만원이 가능하다는 그들의 홍보물은 역으로 U모 네트워크의 영리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고 있다. 네트워크 지점을 운영할 원장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점의 관리의사를 모신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 김철신 치협 정책이사는 “수많은 지역의 치과의사들에 대해 U모 네트워크는 U모 그룹이라는 곳을 내세워 유인물을 배포하고, 관리의사를 모집하며 적극적 경영에 나서고 있다”면서 “U모 그룹은 일반적인 컨설팅 회사(혹은 MSO)인가? 그렇다면 관리닥터를 모집하고 새로운 지점에서 근무할 의사를 모집하고 하는 것은 분명한 불법행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치과의사나 비영리법인이 아닌 회사가 관리의사를 모집하고 병원을 운영하는 것 자체로도 불법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정상적인 네트워크들은 이름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하는 치과의사들이 해당 네트워크의 상호를 걸고 본인의 치과를 꾸려가는 형태다. 물론 더 이상 매력를 느끼지 못할 경우 네트워크 이름을 반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취재를 통해 밝혀진 U모 네트워크는 매출도 통합 관리하고, 치과의사도 본사에서 채용해 할당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113개 네트워크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 운영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별취재반
<4·5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