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주!
5월 7일(토) 오전 11시~8일(일) 오전 11시까지 24시간주 국가대표선발전이 한국체육대학교트랙에서 13명의 24시간주와 11명의 12시간주(A조-2명, B조-9명)선수가 참가 한 가운데 열렸다. 체대생과 실업선수들 훈련이 늦게 끝나서 12시반부터 시작했고 12시간주는 200바퀴 80km, 24시간주는 400바퀴 160km가 최소완주 기준이다. 국가대표선발자격은 220km(550바퀴)이상이며 4시간마다 트랙도는 방향을 바꾸고 각자의 개인부스가 있어서 음식과 물, 개인봉사자 등을 둘 수 있다. 12시간주는 24와 같이 출발과 12시간 지난 후에 출발하는 두 팀으로 나눴지만 거의 B조로 출발했다.
목표는 180km, 450바퀴로 세우고 다른 선수들의 거리와 속도는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천천히 뛰기로 했다. 30km를 달린 후 처음으로 5분가량 쉬며 빵과 물을 마셨고 50km(125바퀴)를 마치고 죽과 좋아하는 족발을 먹으며 힘을 충전했다. 저녁이 되어 선선 해져서는 조금씩 속도를 올리는데 초반에 오버한 몇 몇 선수들은 기권을 했고 클럽회원들이 응원을 오기시작해서는 더 힘이 나기 시작했다. 회원들의 도움으로 맛사지도 받고 맛있는 먹을거리로 배를 채우고 어두운 밤을 향해 계속 달렸다. 400m트랙을 반복해서 도는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지루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전에 12시간주는 구미동락공원에서 해 봤지만 트랙은 처음이어서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막상 뛰고 보니 대회봉사자들과 선수들이 항상 시야에 있고 길을 잃을 염려나 사고걱정 없고 음식 등이 옆에 있어서 더 좋았고 400m마다 큰소리로 이름을 외쳐줘서 힘이 많이 났다. 12시간이 지나 밤 12시반에 새로운 12시간주 선수들과 같이 뛰기 시작하니 신이 나서 더 잘 달려졌다. 그 때까지 104km(260바퀴)를 뛰었고 물종류를 엄청 마셨던거 같다. 탈의실에 소변을 볼 수 있게 물통을 갔다 놔서 편했고 후반엔 밥과 시원한 과일, 물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20시간이 지날 때까진 한 번도 걷지 않고 뛰었는데(쉬는 시간 제외) 마지막 4시간은 긴장이 풀렸는지 절반정도는 걸었다. 아쉽지만 체력과 정신력부족이라 생각이 들었고 24시간이 다 되어 울산에서 온 두 선수가 1, 2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되었고 난 목표보다 조금 더 달려서 185.4km-463.5바퀴로 3등으로 완주했다. 끝까지 완주한 선수는 모두 5명, 12시간주는 120km가 최고기록이였다.
처음 도전 해 본 24시간주는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많은 봉사자들이 없으면 하기 힘든 종목이며 멈추고 싶은 유혹도 많지만 이겨내야 하는 인내의 종목이기도 하다. 인생초반엔 한 일에 대해 후회하고 중반부턴 하지 못 한 일에 대해 후회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작년 태종대-임진각537종단에 이어 해남땅끝-고성전망대622에 도전하기 위해 훈련 겸 해서 참가했지만 정해진 거리를 뛰는 거리주와는 또 다른 새로운 기분의 시간주를 무사히 목표이상으로 성공해서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5월만큼 좋다.
또 다른 도전을 위해서… 힘~
김영진
마장 현대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