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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 U모 네트워크 현직 치과의사 본지 독점 인터뷰(상)] “치과의사 일거수 일투족 상부 보고”(11면)

“치과의사 일거수 일투족 상부 보고”


입사시 경영 비밀유지 계약서 작성
자금흐름은 실장 관할 치의 영역 밖
골드인레이 12만원 ‘사시미 인레이’도


■ 과잉 진료 주의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면 실제로 지켜지나?


규모가 작은 지점은 지켜질 수 있으나 큰 지점의 경우 잘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 과잉 진료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각 지점 실장이 ‘구강 상태가 어떠하든지 아말감은 무조건 교체’, ‘구치부는 100% 인레이’ 등의 지시를 한다. 환자에게는 과민증이 오기 쉽기 때문에 골드 인레이로 하라고 과잉 진료를 유도한다. 참고로 지난해의 경우 골드 인레이를 12만원을 받았고 ‘사시미 인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 함량이 많지는 않은 듯하다.
각 지점마다 분위기에 따라서 과잉 진료 부분은 다소 차이가 있다. 신생 지점의 경우 수익이 많지 않아 과잉 진료 부분이 많지 않다. 즉, 물이 덜 들었다고 보면 될 듯하다. 과잉 진료는 환자가 많고 수익이 상대적으로 많은 주요 지점에서 많이 발생한다. 

  

■ U모 네트워크 내부에서의 치과의사 위상은 어떠한가? 스탭과 치과의사 수평 구조 또는 상하가 바꿨다는 설이 있다. 또 치과위생사들이 치과의사를 감시, 윗선에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한다는 증언이 있는데?


스탭들 시각에서는 아마 수평 구조라고 느낄 것이다. 상하가 바꿨다는 얘기는 약간 과장된 얘기로 치과의사의 성향에 따라 스탭이 어렵게 대하거나 쉽게 대하는 듯하다. 다만 이런 건 있다. 가령 모 지점의 실장이 치과의사를 지점으로 데리고 올 때 “내가 너를 선택했으니 내 말을 잘 들어라”라고 경고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상하 관계가 바뀌었다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다. 각 지점별 치과의사 동향(피드백)은 계속 상부로 보고된다. 환자 컴플레인이나 U모 네트워크의 기본 정책과 생각이 다른 치과의사가 있다고 판단될 때 실장이 상부에 보고하고 이때는 과장이 나서서 정리를 한다. 실장은 인사에 관여하지 않고 인사에 관여된 부분은 과장이 처리한다. 문제를 일으키는 명의 원장의 경우 지점의 분위기를 좌우하니까 본사에서 더욱 신경을 많이 쓰는 듯하다. 실장은 각 지점 경영 부분과 직원 관리만 책임을 질 뿐 치과의사 터치는 못한다.

  

■ 최근 본지를 통해 전직 관계자 익명 인터뷰가 게재됐는데 어느 정도 맞는 말인가?


거의 대부분 맞는 내용이다. U모 네트워크 내에서는 신문을 잘 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U모 네트워크 내 치과계 동향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챙겨 보는 듯 하고 관심이 없거나 외면하는 사람들은 모르거나 혹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 반대로 묻겠다. U모 네트워크에 근무하면서 좋다라고 느꼈던 부분이 있는가?


페이가 타 치과보다 월등히 많다. 인센티브만 따져 봐도 최소 9백만원에서 잘 받는 경우 1천2백만원까지 받다 보니 매력적이라고 느낄 만하다. 기본금은 없다. 또 페이닥터로 들어갔을 경우 진료 영역이 제한적이지만 U모 네트워크의 경우 환자 진료를 일단 하게 하고 진료 중 있을 수 있는 컴플레인을 실장급에서 컨트롤한다. 특히 스탭 마인드가 보조가 아니라 본인 환자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환자의 불만을 해소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치과의사들은 진료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다른 거 신경 안쓰고 진료에만 매진 할 수 있다는 점 그 부분이 굳이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좋은 점이다.

  

■ U모 네트워크 입사 시 서약서를 작성한다는 설도 있다. 서약서를 작성한다면 주로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가? 


U모 네트워크 경영 비밀 유지에 대한 내용이 계약 사항에 포함돼 있다. 또 ‘퇴사 시 직원과 동반으로 나가지 않는다’, ‘정당한 이유 없이 진료를 거부하면 몇 배의 변상을 한다’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퇴직 시 명의를 뺄 경우 세금 문제가 발생하며, 이 같은 문제 때문에 명의 원장의 경우 쉽게 후임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1년 기간으로 계약을 주로 하는데 계약 기간을 못 채우고 부득이 나가게 되면 까다로운 실장이나 과장들은 남은 계약 기간을 거론하며 문제점을 제기하고 못 나가게 하기도 한다.

  

■ 개인적으로 U모 네트워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무래도 영리 법인화 아니겠는가? 아울러 U모 네트워크는 철저한 관리의사 체계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 U모 네트워크는 치과기공소를 어떻게 운영하는가?


전용 치과기공소가 있다. 아는 바로는 독산과 보라매에 U모 네트워크에서 설립한 기공소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119개 전 지점에서 독산과 보라매에 기공물을 올려 보내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거의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 U모 네트워크의 자금 흐름에 대해 알고 있는가?


자세히는 모르겠다. 자금 흐름은 실장들이 관할하는 부분이라 물으면 이상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상대방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묻지 않았다. 세금 계산서나 카드 내역도 전혀 치과의사가 볼 수 없는 영역이다. 


<다음호에는 하편이 계속됩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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