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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6번째) 섬마을 이야기

섬마을 이야기


큰 섬 그리고 작은 섬이라고 불리우는 두 섬들이 그리 멀지 않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두 섬들은 제법 넓어서 열심히만 일하면 배불리 먹을 곡식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기도 했는데, 배들은 많지 않아서 수확량이 적었고 사람들은 비싼 값에 물고기를 사야했으며 사람들은 늘 배한척 갖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큰 섬에 배를 만들줄 아는 고 아무개가 살았는데, 그 사람은 좋은 배를 만들기 위해 늘 노력했으며, 배 한척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았고 배는 비싼 가격에 팔렸습니다.


농사를 짓던 작은 섬 최 아무개는 배만드는 기술을 배우기로 작정하고 큰 섬 고 아무개를 만났고, 몇 달이 지나 기술을 다 익힌 다음 작은 섬으로 돌아와 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섬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들은 큰 돈을 벌려는 생각에 배를 사려했는데, 마침 큰 섬에서 만든 배보다 싸게 파는 최 아무개의 배를 사서 바다로 하나씩 하나씩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제작주문이 쇄도하자 최 아무개는 배를 대충 만들기 시작했고, 따라서 기술자가 아닌 사람이 볼 때는 멀쩡해보이는 그러나 기술자가 보면 문제투성이인 배를 만들었습니다.


배들이 많아지면서 수확량도 많아졌고 물고기가 전보다 점차 싼 가격에 팔리더니 급기야 안팔리면 썩어버리는 물고기를 처리하기 위해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물고기값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은 배를 손볼 틈도 없이 바다로 향해야 했고, 그로부터 몇 달후, 사람들이 하나씩 돌아오지 않기 시작하더니 바람불던 날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배가 한척도 없이 사라지자 물고기값이 금값이 되었습니다. 최 아무개는 배를 싼 값에 내놓았지만 아무도 최 아무개가 만든 배를 사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최 아무개는 그동안 만들어놓은 배를 처분하기위해 큰 섬으로 가서 싼 값에 배를 내놓았지만  배를 볼 줄 아는 사람들은 최 아무개가 만든 배를 보고 등을 돌렸습니다.


그후 큰 섬과 작은 섬에서 최 아무개를 보았다는 사람이 없어졌고, 작은 섬 사람들은 열심히 곡식을 재배하여 돈을 모았고, 몇 년후 고 아무개가 만든 배를 마련해서 물고기를 다시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홍성우
이닦는 이닥터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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