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발걸음’ 상암 가을 물들였다
건강사회운동본부·법무부
‘한마음 걷기축제’성료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를 함께 걷는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정, 일반시민들의 발걸음이 건강한 사회로 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줬다.
(사)건강사회운동본부(이사장 이수구·이하 운동본부)와 법무부(장관 권재진)가 공동주최한 ‘한마음 걷기축제’가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됐다.
‘걷고, 화합하고, 배려하고, 나누고!’란 슬로건 아래 재한외국인 및 일반시민 3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걷기대회는 치협과 의협, 한의협, 법무부, 행안부, 교과부, 변협 등 13개 단체 및 정부기관이 참여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한광수 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이봉화 전 복지부 차관, 김혜성 미래희망연대 의원, 김세영 치협 회장 등 운동본부 고문 및 이사, 내외 귀빈들이 다수 참가해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걷기대회 홍보대사를 맡은 방송인 호피엘 에바 씨가 시민들과 함께 몸풀기 체조 및 대회기념식 행사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6.5km와 3.5km 두 코스로 진행된 걷기대회에서는 베트남과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재한외국인들과 일반 시민들이 하나가 돼 월드컵공원 주변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의 산책길을 걸었다.
또한 법무부와 각 지역 출입국사무소가 나서 정부합동고충상담 및 무료법률상담을 진행해 대회에 참가한 재한외국인들의 법률적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섰으며, 인하대병원 의료봉사팀과 치과진료소 부스 등이 운영돼 참가자들에게 의료봉사활동을 제공했다.
이밖에도 동남아 각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운영 및 의정부 외국인 전자바이올린 공연, 외국인 마술쇼, 건강사회 만들기 OX퀴즈, 유화사진 만들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돼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운동본부와 법무부는 올해 첫 행사의 성공에 힘입어 재한외국인 지원에 앞장선다는 운동본부 취지에 맞춰 이번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수구 운동본부 이사장은 “이제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은 이 땅의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을 우리와 똑같은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감싸안아야 한다”며 “오늘 걷기대회에 참가한 많은 외국인들이 일반 국민들과 어울리며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