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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설득 작업도 매우 공을 들여야 한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전반적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치과의사들을 소위 ‘가진 자’로 평가하고 이번 전쟁을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또 국회를 비롯한 정부 정책 입안자들조차 문제의 본질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치과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국회의원 또는 정부 당국자 면담 시 불법 네트워크 전쟁을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척결 당위성을 피력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국회를 담당하고 있는 치협 관계자는 “국회의원 면담 시 U모 네트워크의 물타기 전략으로 일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면전이 사회 이슈화 되면서 그나마 문제를 바로 보는 국회의원들이 있어서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성과를 이뤘다. 앞으로 국회 최종 통과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큰 어려움은 이번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쟁을 놓고 나타나는 치과계 내부의 ‘온도 차’다.
김세영 협회장과 치협 임원진들을 각 지부 등을 돌며 U모 네트워크와의 전쟁을 하게 된 배경과 그들이 벌이고 있는 각종 불법 의료행위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치과계의 민심은 ‘열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불법 네트워크가 인접해 치과 경영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개원의들은 척결에 매우 적극적인 반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없는 개원의들은 “괜한 ‘벌통’을 건드려서 치과의사 위상만 추락하고 얻는 게 없다”라는 인식도 극히 일부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협에서는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쟁이 당초 로드맵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제2기 로드맵을 설정, 다시 한 번 척결의지를 다지고 있어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