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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7번째) ‘용감한’배낭여행

‘용감한’배낭여행


작년 10년간 연예를 끝내고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했다.
아내와 첫 만남은 대학시절 유럽 배낭여행에서 만나 인연이 되었다.
연애시절 만약 결혼을 하게되면 신혼여행을 다시 유럽배낭여행을 가자고 약속을 해 우리 둘은 과감히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한달 일정으로 다시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주변 지인들은 우리를 겁 없는 부부라고 이야기 했지만 인생에서 언제 이렇게 여행을 맘편히 갈수 있을까 생각을 하고 예전에 가보지 못했던 지중해 연안쪽으로 루트를 잡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평생 한 번 갈 수 있을까 하던 음료광고로 유명한 산토리니, 근대 올림픽의 발생지 아테네, 폭동으로 정신없는 그리스 이곳저곳을 다녔다. 나일강의 문명 이집트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은 화면과 사진으로 전해질 수 없는 감동을 몸소 느끼게 했고 고대문명의 웅장함과 장대한 시간의 역사를 느끼게 해주는 수많은 건물과 도시는 내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었다.
항상 여행은 여운과 좋은 추억 안 좋은 기억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은 너무나도 확실한 것들이 각인되었던 것 같다.


내가 체험한 그리스와 이집트는 너무나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두 나라 모두의 조상들은 엄청난 유적과 업적들을 남기면서 후대에 풍부한 문화관광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였던것 같다.
내 주관적인 입장에서 두 나라 국민들은 과거 조상들이 전해준 것들에 머물러 있었다. 다른 일보다는 관광객에게만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과 관광객이 봉이라는 생각에 일반적인 상식이상의 가격을 부르는 상인들은 아직도 이 나라들의 수준이 이 정도에 머물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한 예로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낙타투어를 하고 팁을 안준다는 이유로 낙타에서 내려주지도 않았고 현찰이 없다고 하니 친히 우리 부부를 은행 ATM기계까지 낙타로 인도 해주었던 황당한 경험을 하였다. 이런 기억이 다시금 이 나라를 오고 싶지 않게 하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면서 현실을 이야기 한다.
‘예전엔 이랬는데…’‘내가 너때는…’ 하며 현실을 불행해 할때가 있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인것 같다. 과거의 부귀영화를 꿈꾸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현실에 충실한다는게 더 중요한 것 같고 미래를 바라보며 꿈을 꾸는 것이 보다 괜찮을 일인것 같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점에서 과거의 부귀영화를 생각하며 회상하기 보다는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발전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보다 나은 삶이지 않을까? ‘인생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움직여야만한다.’

  

장희성

ORA치과기공소 기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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