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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th 창간특집] “소통(小通)이 반복되면 대통(大通)된다”(31면)

집행부 - 지부 - 분회 - 회원 ‘하나로’
회원들 의견 폭넓게 수렴 회무 반영
선후배 공존문화 형성 신구 단합 유도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원로치과의사인 강남의 김광현 원장은 “회원들끼리 자주 만나 의사소통하는 것이 필요한데 학술대회에 나가보면 아는 이들이 줄어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다”며 “점점 개원이 더 힘들어지고 있지만 서로 누워서 침뱉기를 하지말고 우리끼리 단합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예전보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치과의사 윤리 강조 등 인성교육과 도덕교육이 중요해졌다”며 “후배들이 똑똑해져서 든든한 면도 있지만 주변에 누가 개원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흩어지면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우리끼리 뭉쳐야 된다”며 신구 치과의사들의 단합을 크게 강조했다.  


대한치과개원의협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경록 원장은 “최근 불법네트워크치과문제를 보면서 위임진료 등 무모한 원칙에 대해서는 제재가 가해지고 룰이 서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사기 마케팅을 하고 문제를 일으킬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방안과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치협의 정책과 회무에서 일반 회원들의 목소리가 반영이 잘 돼야한다”며 “현행 선거제도를 개선해 일반 회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협회비나 지부 회비도 너무 비싸다”면서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지학 연세치대동창회장은 “동문회 회원들의 숫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참여율이 이전보다 떨어지는 등 회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지역단위에서 모범적으로 잘 되고 있는 지부나 분회가 분명히 있다”면서 “지난번 동문학술대회와 같이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두윤 부산치대·치전원동창회장은 “동창회에서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 동문들이 주인이라는 인식으로 적극적인 동참으로 유도하고 지부모임을 활성화해 회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함으로써 어려운 현실에서 더불어 어울리고 도우며 생활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치대·치전원동창회는 졸업 선배들과 예비치과의사들이 기수별로 멘토링제도를 통해 고민을 상담해주고 졸업 후 진로를 조언해 주는 방법 등과 같이 동창회에서 학부과정에서 관심을 기울이며 후배들을 챙겨주는 방안도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데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부나 제주지부의 경우처럼 신규 개원하는 후배들이 개원 초창기에 접하게 되는 건강보험 문제를 비롯한 개원시 누구나 부딪히는 문제들에 조언과 상담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멘토링 방식도 신규 개원의를 껴안으며 치과계 선후배가 공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지부에서는 30~40대의 미가입자 젊은 회원들과 집행부가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기회를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기회를 가진 바 있다. 인천지부는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통(카카오톡)과 사무국 전용 휴대폰을 통해 회원들과 수시로 접하며 도움이 주는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치대 분원설립 등 대학치과병원이 지역치과의사회에 설립되면서 지역치과의사회와 갈등을 빚었으나 결국 소통하는 기회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결과를 도출해 낸 것도 소통의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단국대 죽전치과병원은 경기지부 및 용인분회와 10개월간의 첨예한 마찰을 빚었으나 양 당사자들이 한발씩 양보를 하며 최종적으로 지난해 10월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단국대 죽전치과병원은 당초 설립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했으며, 용인분회도 설립 반대를 고수하지 않고 타협안을 받아들여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되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반모임 활성화 꼭 필요하다


치협과 지부, 분회가 회원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며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치협 조직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분회의 회무가 활성화되고 구회와 분회를 이끄는 임원들이 더욱 솔선수범하고 희생하며 회무를 더 책임감 있게 이끌고 나가야 한다.


치과대학 및 치전원동창회 등 학연으로 이뤄진 단체에서도 재학시절에서부터 많은 관심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며 졸업후에도 끈끈하고 선후배가 관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시도지부장협의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박종호 대구지부 회장은 “회장 취임 후 반모임에 참석해 3분의 1 이상의 회원들을 직접 만나 치과계 현안도 설명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듣다보니 지부에서 뭘 해야할 지가 나오더라”며 “회무가 활성화되고 회원들간에 소통하기 위해서는 결국 의사소통이 돼야 한다. 반드시 반 모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협에서도 회원고충처리위원회 뿐만 아니라 치협 홈페이지에 ‘협회장에 바란다’, ‘회원참여 광장’ 등을 통해서 회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 사회에서 소통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SNS) 방식을 이용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소통하며 호흡할 수 있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치협이 일부 피라미드형 네트워크치과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어느정도 가시적인 해결책이 마련된다면 ‘2만5천명 치과의사 시대’에 걸맞게 치과계의 다양한 세대와 계층, 각종 현안 해법에 대한 의견을 골고루 반영하고 집약할 수 있는 대의체계 마련과 묘안을 찾아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상황이 됐다.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는 치과계의 다양한 목소리와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고 반영하지 않으면 치협 중앙회라는 힘은 위축될 수 있고 그렇게 되는 것은 전체 치과의사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다양한 방법을 통한 소통을 통해 치협과 회원들이 유기적으로 호흡하면서 치협 집행부와 지부-분회-회원이 치과계 전체 발전을 위해 서로에게 힘이 되는 소중한 존재가 돼야 한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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