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미래 준비하기
인터뷰
박용덕 경희대 치전원 교수
“선배가 먼저 ‘예비치의’에 마음 열자”
최근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한 치과의사들이나 치대생 및 치전원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앞으로 몇 년 뒤의 치과계 미래의 바로미터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예방치학 및 사회치의학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는 박용덕 경희대 치전원 교수로부터 치과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생각과 조언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치전원제도 모두 기성세대가 만든 것
선입견 없이 후배에 자부심 심어줘야
▶ 치전원생들이나 최근 졸업한 젊은 치과의사들의 특징은? 치전원 졸업생들과 이전 세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내가 1990년 졸업 당시에는 사회 일자리가 무궁무진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었고 선후배 관계, 사제관계 등이 확실했던 권위적인 세계에서 도전이란 있을 수 없는 환경들이었다. 이후 사회가 다변화되었다. 과거 중요했던 사회보다도 개인이 더 존엄시되고 중요시 돼가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 치과대학 입학은 고등학교에서 최고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다. 적성에 관계없이 성적에 따라 무조건 서열이 매겨진 대학에 입학하면서 이들은 치과대학 재학생이 사회화라는 과정에서 대학교육을 받는다기보다 마치 전문 고등학교처럼 열심히 기술을 터득해 휼륭한 치과의사가 되는 것이 모든 학생들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특히 1997년 경제위기 이후 사회가 흔들리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사고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후 치전원제도가 도입돼 평생직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갖게 되었다. 여기에 경제위기 이후 계약직이 활성화되면서 더 이상 평생직장을 얻는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것을 선배로부터 보고 배워 현재의 대학생들이 갈구하는 것이 평생의 직장으로서 치전원을 택하고, 사회보다 개인이 중요시 되어버린 변화된 사회를 동시에 만나면서 이들의 생각과 사고를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으로 제어하기 힘들어가고 곧이어 사회적 세대간 벽이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