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업지구 근로자 첫 치과진료
남구협, 매월 진행
치협을 비롯해 치과계 5개 유관단체가 참여하는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이하 남구협)가 경기도의료원과 함께 북한 개성공업지구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첫 구강보건사업을 실시했다.
남구협은 경기도의료원과 함께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2박3일동안 개성공업지구 남측 근로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치과진료를 펼쳐 근로자들의 구강건강을 돌봤다.
이번 구강보건사업에는 최치원 치협 대외협력이사를 비롯해 백광우 경기도의료원 무한중증장애치과센터장, 배현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회장, 한청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치과위생사, 김미경 경기도의료원 공공의료팀장, 김승현 치협 직원 등 모두 7명이 참여했다.
이번 진료는 당초 취지대로 개성공업지구 근로자 치과진료를 위해 남구협이 마련한 진료차량인 ‘이동치과병원’을 통해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진료는 임플랜트 등 고난이도 진료를 제외한 발치에서부터 스케일링, 치주, 보존 등 대부분의 치과치료가 이뤄져 근로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최치원 이사는 “별도 치과시설이 없는 개성공업지구의 근로자들은 주말에만 입출경이 가능해 구강질환이 있어도 주말에 시간적으로 남측에서의 치과방문이 쉽지 않아 상당수 근로자들이 구강상태가 열악한 편이었다”며 “이번에 구강보건사업이 실시됨에 따라 개성공업지구 근로자들에 대한 정기적인 구강질환 예방 및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매월 1회(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 이상 정기적인 치과진료를 진행할 방침이며, 향후 남북보건의료 교류의 활성화 및 교두보를 확보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구협과 경기도의료원은 내달 중순(3월 14~15일 예정)에도 개성공업지구에서 치과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