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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송치의학상 수상자, 금상-정한성 교수 "형태형성이상 치아 원인 규명"

인터뷰- 연송치의학상 수상자

 

형태형성이상 치아 원인 규명
순수 기초연구자 첫 수상… “치과계 새 비전 제시할 것”


금상-정한성 교수 (연세치대 구강생물학교실)


“생각지 않은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치아발생 및 악안면형성기전 연구에 더욱  매진해 치과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제8회 연송치의학상 금상을 수상하게 된 정한성 연세치대 구강생물학교실 교수는 치아발생에 관한 유전자 연구로 융합치 발생의 원리를 규명해 낸 기초연구학자다. 치과의사가 아닌 순수 기초의학연구자가 연송치의학상을 수상하게 돼 더욱 눈길을 끄는 것.


정 교수는 최근 ‘DEVELOPMENT’지에 게재된 ‘Interactions between Shh, Sostdc1 and Wnt signaling and a new feedback loop for spatial patterning of the teeth’란 논문을 통해 치아발생 과정에 있어 핵심 유전자가 되는 ‘Shh’, ‘Sostdc1’, ‘Wnt’ 등 세 유전자가 같은 선상에서 조화롭게 자리해야만 정상적인 치아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융합치나 결손치 등 형태형성이상 치아의 원인을 밝혀낸 것으로 향후 임상적 대처방안을 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영국 런던대학(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발생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기초학자로 이후 핀란드 헬싱키대학에서 수학하며 이 대학 악안면발생의학의 권위자인 세슬레프 교수를 만나 치아발생 연구에 흥미를 갖게 됐다. 이후 하버드 의대 전임강사를 거쳐 지난 2000년 연세치대 구강생물학교실에 부임, 치아발생 및 악안면형태형성 연구에 주력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 교수는 100여 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의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0년 연세대학교로부터 우수연구실적표창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연구부학장으로 교내 임상 및 기초연구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아재건 연구에도 집중하며 일본 동경이과대학, 미국 남가주대학 등과의 협력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바라보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같은 교실의 조성원 교수님을 비롯해 우리 연구팀, 이번 연송치의학상 후보자로 추천해 준 권호근 학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좋은 성과들을 내게 하는 것 같다. 앞으로는 전국 11개 치과대학 연구진이 모두 협력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치과계를 위한 새로운 영역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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