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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플란트, 주요 일간지에 "위기 상황" 광고 게재

“일반국민 호도 어렵지 않아요~”
“거액주고 일간지 광고 내면 돼요~”

  

룡플란트, 주요 일간지에 "위기 상황" 광고 게재


룡플란트, 주요 일간지에 ‘위기 상황’ 광고 게재룡플란트가 “기존 가격질서를 무너뜨린 죄목으로 치과계로부터 극심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광고를 지난 16일자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6개 주요 일간지에 일제히 게재해 대언론 ‘물타기’에 나섰다.


이 같은 시도는 MBC의 대표적인 시사고발프로그램인 ‘PD 수첩’ 및  KBS ‘소비자고발’ 등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연이어 싼 가격을 미끼로 과잉진료와 무자격자 위임진료 등을 일삼고 있는 현장을 포착, 노인환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진료 실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면서 극도로 민심을 잃은 룡플란트가 위기를 느낀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룡플란트는 광고를 통해 “지난해 4월 김세영 협회장 당선 이후 임플랜트 가격 파괴를 일으킨 자신들이 치과계 전체로부터 극심한 왕따와 집단적 광기에 가까운 중상모략과 비방을  당하고 있다”고 매도하면서 “이는 기존 치아 하나당 2백50만원선이던 임플랜트 식립 비용을 1백만원 이하로 끌어내리고, 치과계에서 금기시 하던 150만원선을 무너뜨린 가격파괴 경영전략에 치과계 전체가 충격과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주장, 문제의 본질을 비켜갔다.


치과계에서 이들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것은 1명의 대표원장이 전국 44개 지점을 개설, 지나친 영리추구에만 몰두하면서 싼 가격을 미끼로 한 환자 유인알선, 과잉진료, 치과기공사를 동원한 무자격자 진료 등을 일삼으면서 의료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윤리마저 저버리는 행태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룡플란트는 또한 “현재 자신들이 내세우고 있는 98만원이 합리적이긴 하지만 절대 저렴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여전히 거품이 많이 끼었고 더 내릴만한 여지가 있다”면서 “현재 가격의 반값으로 임플랜트를 제공하기 위해 보다 강도 높은 원가 절감 및 경영 효율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치협이 오는 5월부터 치과의사 회원에 대한 자율징계권을 가질 경우 눈에 가시 같은 룡플란트치과와 소속 치과의사들에 대한 간섭과 탄압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룡플란트가 기득권 치과계의 탄압에 맞서 이겨낼 수 있도록 성원해 줄 것”을 요청해 아연실색케 했다. 


경기도에서 개원하고 있는 A 원장은 “룡플란트 광고를 보고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터무니없는 그들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부분에 대해 강한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꼈다”면서 “불법 네트워크 척결 운동을 포함한 치과계 윤리회복 운동을 더욱 가속화해 더 이상 이 같은 근거 없는 광고를 접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그동안 전국 44개 지점 명의대여 원장들을 고용해 편법적인 진료를 해 오던 룡플란트는 지난 12월 29일 의료인 1인 1개소 개설 원칙과 명의대여 금지를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피라미드형 구조를 외형상 합법적인 프랜차이즈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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