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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높아지는 룡플란트식 궤변 … 또 일간지 광고

수위 높아지는 룡플란트식 궤변 … 또 일간지 광고
치협 “명예훼손” 법적 대응 천명


전체 치과계를 향한 룡플란트의 근거 없는 비방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치과계의 인내가 어디까지인지 시험을 하고 있는 듯 한 인상을 주는 이번 광고와 관련해 치협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판단, 강력한 법적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룡플란트는 지난달 16일 일간지 전면 광고를 게재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룡플란트는 죄인입니다’라는 제하의 전면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다시 게재, 치과계를 또 한 번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사진>.


이번에 게재된 광고의 특징은 치과계 전체 회원들을 명예를 훼손하는 차원을 넘어 특유의 룡플란트식 궤변을 펼치는 것도 모자라 불법 네트워크 척결운동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던 공직에까지 화살을 돌렸다는 데 있다.

  

# 80~90대 노인층 임플랜트 권하지 않으면 의료 차별?
   국내 치대 교육시스템 싸잡아 폄하


룡플란트는 광고를 통해 “80~90대 어르신들에게 틀니나 하라는 치과계 기득권층의 의료차별 관행을 무시하고 어르신들에게 제2의 인생을 선사한 죄”라며 노인들의 제반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임플랜트 시술만 병적으로 집착하는 그들의 주장을 합리화했다.


A치대 교수는 “80~90대 노인층 임플랜트 시술은 경험으로 미뤄볼 때 1% 미만으로 거의 시술을 하지 않는다고 보면 맞다”면서 “80~90대 노인들의 건강을 고려할 때 임플랜트 시술에 매주 신중을 기하거나 틀니를 권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이를 의료차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룡플란트는 또 “임플랜트 식립 실습도 거의 없는 국내 치대 사정을 무시하고(중략)”라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국내 11개 치대 교육 시스템을 폄하했다.


B치대 교수는 “현재 치대 교육 시스템에 임플랜트학 과정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고 있다”면서 “임플랜트 교육은 치대에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룡플란트의 어이없는 주장을 일축했다.


이 같은 룡플란트의 공직 폄하 발언에 대해 공직 사회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과거 개원가 중 일부는 룡플란트 내부 치과의사들이 조속히 지금까지의 행태를 반성하고 치과계 제도권 내에 들어오길 바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게재되고 있는 룡플란트의 광고 내용을 접한 개원가의 시각은 그나마 존재했던 동정론마저도 사라져 버렸으며, 분노를 넘어 ‘시니컬함’과 ‘비꼼’으로 귀결되는 듯하다.


서울에 개원하고 있는 A원장은 “룡플란트가 연이어 광고를 게재하는 것을 보니 자금이 많긴 많은 모양이다. 광고 낼 자금 있으면 그들이 주장하는 치의학 발전에 자금을 쓰는 게 어떻겠는가”라며 “전체 치과계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실추 시킨 만큼, 2만5천 구성원 모두가 개별적으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개원하고 있는 B원장은 “난치성 치의료 기술 발전의 핵심이 노인들의 기본적인 건강도 체크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임플랜트를 식립하는 것이냐”며 비꼬았다.


이 밖에 룡플란트는 전체 개원가 명예훼손 외에도 광고 하단에 ‘룡플란트는 사무장이 없다’는 뜬금없는 문장을 게재했으며, 치협 대표 전화번호까지 기재해 업무 방해를 기도하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내용들로 광고를 채웠다. 


치협 관계자는 “이번 광고가 명예훼손 또는 업무 방해에 해당된다는 결론을 내고, 법무법인과 심도 높은 논의 후 강력한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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