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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치과 ▶ 불량치과 전쟁중(?) ◀ 룡플란트(3면)

<1면에 이어 계속>


이와 관련 룡플란트 관계자는 “전면 광고에 실린 유디치과 광고는 봤다. 이에 대한 내부적인 결정은 현재까지는 못 내린 상태”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기자가 “유디치과의 임플랜트 수가 인하의 원흉은 룡플란트에 있다는 발언을 유디 관계자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하자 “유디치과에서 임플랜트 수가를 먼저 내렸다”고 즉각 응수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유디치과 관계자는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비공식적으로) “유디치과 수가 인하의 근본적인 원인에는 룡플란트가 있다”면서 “룡플란트가 먼저 수가를 내려, 어쩔 수 없이 룡플란트를 잡기 위해 수가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이 불법 네트워크간의 경쟁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돼 왔으며, 서로 불법적으로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온갖 환자유인 행위와 불법 및 과잉 진료를 죄의식 없이 자행해 왔다.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들을 모방한 일명 ‘짝퉁 불법치과’의 출연으로 더욱 치과계의 의료 질서가 혼탁해진 상황이다.


특히 그 동안 치협 등에 집중적인 공세를 가하며 자신들의 문제를 덮어 둔 채 무고함을 주장해오던 유디치과가 룡플란트에 대한 집중포화를 시작하면서 서로의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광고는 주목할 만하다.


모 개원의는 이 같은 불법 네트워크간 이전투구식 싸움에 대해 “유디, 룡플란트 모두 같은 분류의 불법 네트워크들인데 양쪽에서 누가 더 낫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허탈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의료법이 발효되는 시점까지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서민치과를 자임하는 두 거대 치과그룹들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일간지 지면광고를 경쟁적으로 싣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한 설명도 필요한 대목이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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