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획
유디치과 최근 움직임은?
법무법인 통해 편법 근거 마련 ‘심혈’
명의원장·스탭 동반이탈 가속땐 붕괴 가능성도
대대적 광고 미국 현지치과 개설 "미지수"
유디치과가 지난해 말 1인 1개소 개설 원칙을 골자로 한 의료법 통과이후 법무법인을 통해 개정된 의료법 법망을 빠져 나갈 근거 마련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유디 내부에서는 지난해 의료법이 통과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으나, 극적으로 의료법이 통과된 후에 깊은 충격에 빠져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김종훈 유디 회장은 지난해 국회에 심의중인 의료법 개정안이 절대로 통과가 불가할 것으로 확신했고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면서 “그러나 12월말 극적으로 의료법이 통과되자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물론 유디 조직 내부에서의 동요도 매우 컸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유디치과는 또 대책을 놓고 내부 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상황과는 별도로 유디치과는 기존 미국 유디치과 외에 미국 서부 얼바인과 노스리지 2곳에 오는 3월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순조롭게 개원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현지 관계자의 정보도 입수됐다.
미국 현지 관계자는 “유디치과가 현지 매체를 이용해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으나 현지 사정이 좋지 않아 효과를 못 보고 있는 듯하다”면서 “개원이 3월 예정이지만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유디치과 개설과 관련해 현지 투자가 들어왔다는 설도 있다”고 밝혔다.
유디치과는 지난달 2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유디치과그룹이 소유한 병원 및 재산 등의 소유권 문제는 근본적인 변화 대상이 아니다”고 궤변을 늘어놓은 바 있다<관련 기사 2012년 3월 5일자 5면 참조>.
# 조급한 불법 네트워크.... 느긋한 명의원장?
개정 의료법 발효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불법 네트워크들은 조급한 반면, 불법 네트워크에 종사하고 있는 명의 원장들은 다소 느긋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의 원장들은 다소 느긋함을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결국 불법 네트워크들이 의료법에 명시된 부분에 따라 각 지점을 매각할 경우 현재 근무하고 있는 명의원장들이 매각 대상의 우선순위일 것을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득력 있는 관측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불법 네트워크를 전혀 알지 못하는 치과의사에게 각 지점을 매도할리는 없고 결국은 현재 근무하는 명의원장이 1순위일 것이라는 것을 명의원장 본인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지점 운영경험으로 볼 때 해볼만하다는 인식과 매출에 대한 동경으로 내심 좋은 조건으로 본사에서 제안이 오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보자는 “네트워크 본사에서 명의원장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명의원장이 본인의 명의를 빼려하면 후임자 물색이 어려운 것은 물론 명의원장들이 본사와 불협화음이 생겨 이탈하게 되면 자신이 근무했던 네트워크치과 바로 옆에 비슷한 유형의 치과의원을 개설할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디치과의 경우 제보자는 “각 지점의 매출 등락폭이 큰 점과 김종훈 대표의 사고가 개별 매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돌파구를 편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궁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