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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국민훈장 수상한 이수구 명예회장 “치의로 행복한 삶 봉사하며 살고 싶다”

특별 인터뷰

국민훈장 수상한 이 수 구 명예회장


“치의로 행복한 삶 봉사하며 살고 싶다”


치과계 발전 넘어 사회참여활동 활발
치과의사도 사회적 책무의식 가져야
국가가 준 큰 상 ‘영예’… 정치는 생각없어


“국민훈장을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분에 넘치는 상을 받게 됐습니다. 남은 인생을 치과계를 위해, 넓게는 대한민국 사회를 위해, 크게는 국가 전체 발전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라는 의미로 받겠습니다.”


지난 6일 보건복지부 주최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이수구 치협 명예회장은 이같이 소감을 밝히고 “개인이 아니라 국가가 주는 상이기에 더욱 영예롭게 생각한다. 남은 인생동안 국가의 발전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인해 이 명예회장은 치과의사로서 훈장을 받은 몇명 안 되는 치과의사 대열에 속하게 됐다. 고 기창덕 박사와 고 윤흥렬 치협 고문, 지헌택 치협 고문 등이 훈장을 수여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명예회장의 공로는 셀 수 없이 많다. 굵직굵직한 족적을 새기면서 치과계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장애인전문 치과병원인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 설립에 기여했고, 장애인 구강보건 분야의 비영리단체인 스마일재단과 탈북자 및 정신질환 노숙인 등에 대한 무료진료 사업의 지속적인 전개를 위해 열린치과의사회를 설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남북 화해협력의 기반 조성 및 대북 구강보건 사업 지원을 위한 남북치의학교류협회 창립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현재는 남북치의학교류협회 공동대표로서 치의학 시설이 열악한 북한에 학문ㆍ시설ㆍ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치협 회장으로 재임할 때에는 구강암·얼굴기형으로 고통받는 장애인들을 위한 스마일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고, 치과보건의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이동치과병원을 지원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서울 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진료봉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모든 직역의 보건의약단체 등과 함께 ‘건강사회운동본부’를 설립하고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사회의 건강성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건강사회운동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은 우리 사회의 리더들이 꼭 해야 할 일이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아동ㆍ청소년의 행복지수가 꼴찌인데다 국민 자살률이 1위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급속하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병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돌아보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치과의사들도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진출설과 관련 이 명예회장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지만 끝까지 고사했다”며 “만약 출마를 했다면 지금까지 치과계에서 한 일들에 대한 순수성이 왜곡되고 마치 금배지를 달기 위한 수단으로 비쳐졌을 것이다. 정치에 큰 미련도, 생각도 없다. (내게 일이 주어진다면) 봉사하는 쪽으로 남은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치과의사로서 내 인생은 축복받은 삶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돈을 목표로 한다면 치과의사라는 진로를 바꾸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다만 진료를 함으로써 보람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휴먼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사회에 참여하는 데는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많은 장점이 있다. 후배들도 직업의 장점을 살려 국가와 사회를 위한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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